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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직권남용 혐의 피소…노조 인사 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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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직권남용 혐의 피소…노조 인사 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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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 정부의 부당 인사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노동조합의 부당한 인사 요구를 받아들인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학재 사장 고소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 수석전임교수 2명이다. 이들은 이 사장 등이 2023년 정부의 경영지침인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기 위해 단체협약의 근거가 없고 법적 보호 대상도 아닌 비조합원인 자신들의 인사를 협상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사장이 노조의 동의를 얻는 대가로, 고소인들의 부서장 보직을 박탈하고 실무자급 업무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2023년 보직을 박탈당한 뒤 수석전임교수라는 업무를 맡게 됐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같은 이유로 보직을 배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고소인들은 “공직자로서 직무상의 권한을 남용해 고소인들에게 교수직 수행이라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고 고소인들이 누려야 할 공정한 인사를 받을 권리와 부서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권리를 방해했다 ”고 주장했다 .



고소인들은 이 같은 행위가 공사의 공정한 인사 업무를 방해(업무방해)한 혐의, 노동조합이 특정 방향으로 인사를 하도록 부정한 청탁을 했음에도 이를 거부하지 않은(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도 했다.



고소인들은 “평생 일궈온 경력이 단절되고 조직 내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며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대한민국 공직 사회에서 다시는 이러한 불법적인 인사 거래와 인권 매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사장은 국회 소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에 대한 특정 감사와 불법 인사 개입을 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의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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