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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상권' 떠오른 인천공항 T2…식품업계 출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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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상권' 떠오른 인천공항 T2…식품업계 출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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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식품업계 '황금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공항 이용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까지 맞물리며 상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도 T2를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점찍고, 컨세션 매장 출점과 브랜드 실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식품업계가 T2에 주목하는 이유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항 이용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식품업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사 결과 지난해 공항 이용객은 7404만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명) 수준을 거의 회복한 수준이다. 올해는 여객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식품업계의 관심은 제2여객터미널(T2)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T1에서 T2로 이전하면서 유동 인구가 확대됐고, 상권 가치 역시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국적 항공사로, 인천공항에서 월평균 약 93만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15.4%에 달한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누적 운송 여객 수는 지난달 기준 약 2억300만명이다. 이달 14일부터는 약 25년간 사용해 온 T1을 떠나 T2에서 공식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데 따른 조치로, 통합을 앞두고 터미널 운영을 우선적으로 일원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이 T2로 이전함에 따라 T1·T2 여객 비중은 65대 35에서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일각에서는 T2 여객 비중이 T1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가 T2에 새로운 컨세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SPC·롯데 등 T2 경쟁 본격화


대표적으로 SPC그룹 계열 비알코리아는 T2에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콤보 매장인 '인천공항 스카이점'을 오픈하며 브랜드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인천공항 스카이점은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280번과 281번 게이트 사이에 약 319㎡(96평) 규모로 자리 잡았다.

빠른 이동과 체류가 공존하는 공항 환경을 고려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 음료) 제품과 디저트를 쇼케이스 전면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또한 매장 전·후면에 설치된 통창을 통해 비행기 탑승 전 탁 트인 공항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공항 전용 K디저트도 판매한다.


롯데GRS도 커피 전문점 브랜드 엔제리너스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브랜드 젤씨네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매장 '스마트 카페'를 T2에 오픈했다. 스마트 카페는 98평형 128석으로 구성했으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221번과 222번 게이트 사이에 자리했다.

엔제리너스에서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드립'을 매장에 배치해 균일한 맛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로봇이 브루잉 커피 3종을 제조하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세구역 내에서는 유일하게 K디저트 메뉴인 우유팥빙수, 생딸기요거트빙수 2종을 선보였다. 젤씨네에서는 8종의 플레이버(리조·피스타치오·프레즐 카라멜·프렌치 바닐라·초코·요거트·망고·딸기)를 콘·컵으로 선택해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T2 동편점'을 신규 오픈했다. 고메브릿지 T2 동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 중 최대 면적인 1730.23㎡(523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수용인원은 450석으로, 기존 점포 대비 좌석 간격을 여유롭게 배치했다.


입점 코너는 다양한 국적의 이용객이 찾는 인천국제공항 특성을 고려해 한식부터 중식, 캐주얼푸드, 아시안식 등으로 폭넓게 구성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식에서는 자연담은한상 육수고집 바삭카츠의 대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고메브릿지 T2 동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팔도지짐이 저스트핫도그 등 신규 코너를 선보인다.

오뚜기는 T2 내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리뉴얼 오픈에 맞춰, 새롭게 조성된 '라면 라이브러리'에 자사 라면 제품을 제공한다. 기존 라운지에서는 컵라면을 주로 제공했다면, 이제는 라면 조리기로 봉지면을 즉석에서 만들어 먹으며 K라면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단순 유동 상권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글로벌 노출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 이후 여객 흐름이 눈에 띄게 바뀌면서, 식품업계도 T2를 핵심 거점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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