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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세계질서 끝, 그린란드 지지"…佛 "그린란드 내 나토 훈련 요청"

뉴시스 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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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세계질서 끝, 그린란드 지지"…佛 "그린란드 내 나토 훈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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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다보스서 나토 집단 방위 강조
마크롱도 "국제법 짓밟고 주권 압박"
캐나다, 美 침공 상정 군사모델 수립
[경주=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그린란드·베네수엘라와 함께 미국 영토로 표기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캐나다군이 미국의 침공을 가정한 대응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1.21.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그린란드·베네수엘라와 함께 미국 영토로 표기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캐나다군이 미국의 침공을 가정한 대응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는 그린란드가 미래를 결정할 고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세계는 전환이 아닌 단절을 겪고 있다. 과거의 세계 질서는 이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니 총리는 "강대국들은 관세를 지렛대로, 금융 인프라를 강압 수단으로, 공급망을 이용할 약점으로 삼고 있다"며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메뉴판에 오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린란드를 미국에 넘기지 않으면 유럽 동맹국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그린란드와 덴마크 편에 확고히 서있으며, 그린란드가 미래를 결정할 고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유사시 나토 집단방위 공약인 워싱턴조약 5조에 대해 "우리의 약속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는 정기적으로 나토 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가 주도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도 이날 "프랑스는 그린란드 내에서 나토 훈련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으며, 참가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규칙 없는 세계로 전환되고 있다. 국제법이 짓밟히고 가장 강한 자의 법만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새로운 관세들이 끝없이 쌓이며 영토 주권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자국 본토 침공을 가정한 대응방안까지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은 20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캐나다군은 미국의 침공을 가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군사 모델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부터 함께한 동맹국이자 북미 대륙 방공을 함께 맡는 협력국으로, 미국 공격시 군사적 대응을 실제로 논의한 것은 지난 100년 만에 최초다.

양국간 압도적 전력 차이를 고려할 때 미군은 전면전 개시 후 빠르면 이틀, 늦어도 1주일 내에 캐나다 주요 전략 거점을 장악할 것으로 캐나다군은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군은 정규전보다는 소규모 병력이나 무장 민간인 집단이 매복·파괴·드론 전술 등을 활용해 미군에 대량 피해를 입히는 비정규전을 주로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이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을 상대했던 전술,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탈레반이 미군 연합군을 상대로 썼던 전술 등을 참고했다고 한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군이 미국이 실제로 공격해올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 데이 예비역 중장은 "미국의 침공은 비현실적"이라며 "캐나다군이 미군에 맞설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군이 많다고 해도 캐나다 주요 도시를 점령하고 통제할 수 있는 병력은 아니다"라고 했다.

매체는 "미군과의 관계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양국은 러시아·중국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대륙 방어체계 '골든돔'에 캐나다가 참여하는 문제를 협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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