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 국내·뉴욕 호평 이어 베시로 예술성 검증
전통의 현대화·제작 극장 전략 맞물린 성과
정구호 연출 "공 들인 작품 인정받아 뜻깊다"
안호상"레퍼토리 전략, 동시대 예술담론 진입"
전통의 현대화·제작 극장 전략 맞물린 성과
정구호 연출 "공 들인 작품 인정받아 뜻깊다"
안호상"레퍼토리 전략, 동시대 예술담론 진입"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안무가 김성훈(왼쪽부터), 정혜진,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연출 정구호, 무용수 김경애 최태헌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무용단 '일무' 시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5.08.21. pak7130@newsis.com |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뉴욕 무대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서울시무용단의 '일무(佾舞, One Dance)'가 미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베시 어워드를 수상하며 예술적 성취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외에서 축적된 평가가 권위 있는 시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작품의 국제적 위상을 분명히 한 계기로 평가된다.
'일무'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로,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구호 디렉터가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맡고,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이 안무에 참여했다.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딕슨 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 시상식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 작품으로는 최초의 베시 어워드 수상이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를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 평가하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정점을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국 전통의 형식과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 무용 언어로 재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무'는 앞서 2024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베시 어워드 수상은 미국 뉴욕 무용계의 객관적 심사 기준에서도 예술적 성취를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작품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장시킨 계기로 평가된다.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맡은 정구호 디렉터는"'일무'는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여백과 절제의 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작품"이라며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진화한 전통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그 노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뜻깊다"고 밝혔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 역시 작품의 집단적 성격을 강조했다.
정혜진 안무가는 현지 시상식 무대에 올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작품에 담겼다"고 했고, 김성훈 안무가는 "무용수들의 몸과 시간, 신념이 하나의 춤으로 살아난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덕 안무가는 "'오늘날의 고증'이라는 제 고민을 해외 관객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성과를 제작극장으로서의 전략과 축적된 창작 역량의 결과로 평가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한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41년 역사의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올해 최우수 안무가상 후보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안무가 호페시 쉑터와 미국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셜 등 12개 작품의 안무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일무' 안무가를 비롯해 니아 러브, 샤멜 피츠, 완지루 카무유 등 4개 작품 안무가들이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언론공개회가 열린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용수들이 시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한다. 그 중에 제례무를 일컬어 '일무'라 하는데 하나로 열을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이다. 2025.08.21.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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