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시작된 지난 15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울산지방병무청에서 첫번째 현역입영대상자가 병역판정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나라사랑카드가 군 복무 과정에서 사용하는 장병 전용 카드를 넘어 전역 이후에도 쓰는 생활 금융 카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발급 현황을 보면 전역자 가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나라사랑카드 이용층이 장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인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의 가입자 가운데 전역 세대로 분류하는 만 26세 이상 가입자 수는 이달 셋째 주 기준 도합 약 3만67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병역판정검사 대상자가 약 25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병역 절차를 상당 부분 마친 연령대에서도 나라사랑카드 발급이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이후 병역판정검사 이력이 있으면 전역자도 발급이 가능하다. 검사 이력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해 1988년생 남성까지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 기준은 1기부터 3기 사업까지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로 인해 매년 신규 대상자가 유입되는 동시에 이미 발급 자격을 가진 전역자 가입자가 누적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3기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8년간 발급 자격이 유지된다.
나라사랑카드 3기 가입 현황. /그래픽=최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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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로는 이례적 혜택…전역자도 '나사카'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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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사진제공=신한은행 |
체크카드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혜택 구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3기 사업을 맡은 은행들이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교통비, 편의점, 카페, 온라인 쇼핑, 배달앱, OTT 등 전역 이후에도 활발한 소비 영역을 겨냥하고 혜택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의 경우 3개 은행 모두 20% 수준의 할인·캐시백을 제공해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낮췄다. 신한은행은 대중교통 이용 시 20% 캐시백을 제공하고 고속버스와 철도 이용 시에도 10% 캐시백을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대중교통 20% 할인, 고속버스·철도 5% 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역시 대중교통 이용 시 20%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사진제공=하나은행 |
편의점 혜택도 최대 5% 할인에 머무는 일반 체크카드와 비교해 파격적인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GS25와 CU 편의점 20% 캐시백을 제공해 소액·일상 결제에 강점을 뒀다. 기업은행은 GS25·CU·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3사를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적용해 이용 범위를 넓혔다. 하나은행은 CU 행사상품을 중심으로 10% 할인을 제공하고 국군의날과 현충일에는 행사품목에 할인율을 30%까지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3기 사업자가 최장 8년간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맡게 되면서 은행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나라사랑카드는 매년 최소 20만 명 규모의 장병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한 번 발급받으면 전역 이후까지 주거래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사진제공=IBK기업은행 |
전역 세대까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이미 본격화됐다. 신한·하나·기업은행은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시작된 지난 15일 이전부터 유명 아이돌을 앞세운 프로모션에 나서며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중심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있지(ITZY)의 유나, 하나은행은 아이브(IVE)의 안유진, 기업은행은 올데이프로젝트를 각각 모델로 내세웠다.
은행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다양한 혜택으로 현역 군 장병은 물론 제대한 예비역, 발급 가능 연령의 일반 직장인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나라사랑카드 발급 고객이 장기 주거래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카드 발급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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