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명 그치며 3년 11개월 만에 첫 감소
다카이치 발언 계기 중일 관계 악화 영향
"내달 춘절 연휴 등 감소세 장기화 우려"
다카이치 발언 계기 중일 관계 악화 영향
"내달 춘절 연휴 등 감소세 장기화 우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3년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총 33만 4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5.3%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 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조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AFP) |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총 33만 4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5.3%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 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조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는 361만 7700명으로 12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인 감소분을 다른 국가·지역에서의 증가가 상쇄한 모습이다. 크리스마스·연말연시 휴가에 맞춰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10만 6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0.4% 급증했고, 한국은 97만 4200명으로 12.3% 늘었다. 두 국가 모두 단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도 1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일본을 찾았다.
2025년 한 해 전체 방일 외국인 수는 4270만명으로 사상 처음 40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 3687만 148명과 비교해선 15%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약 3188만명)과 비교하면 1000만명 이상 급증했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 역시 9조 4559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숙박비가 36.6%, 음식·음료비가 21.9%를 차지했으며, 두 항목 모두 2024년보다 비중이 확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9년 110엔 수준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140엔대 후반에서 150엔대 초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일본 매체들은 다음달 중국 춘절 연휴까지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관련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 방일 외국인 6000만명, 방일 소비액 15조엔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