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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사장 선임 임박…'재무 안정화·리스크 관리' 시험대

뉴스웨이 주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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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사장 선임 임박…'재무 안정화·리스크 관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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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반년 넘게 공석이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자리가 다음 주 채워질 전망이다. 전세보증 사고 누적액이 수조 원대를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새 수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UG는 오는 22일 부산 남구 본사에서 '2026년도 제1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선임안과 임원 해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장기간 공석 상태였던 수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로 의결 결과에 따라 신임 사장 인선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부산 사하갑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인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전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아 주택·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식 취임이 진행된다.

그러나 새 사장이 맞닥뜨릴 환경은 녹록지 않다. HUG는 지난해 6월 유병태 전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한 이후 약 6개월간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왔다. 최근 3년 연속 'D등급' 경영평가라는 후폭풍도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실적 악화가 경영평가 부진의 핵심 원인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HUG의 영업이익은 2022년 -2428억원, 2023년 -3조9962억원, 2024년 -2조1924억원으로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0월 전세보증 사고액은 1조816억원으로, 2024년 동기(4조2587억원) 대비 73.1% 감소하며 3년 2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지만 누적 손실 부담과 분양보증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재무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세보증 사고 증가에 따른 대위변제는 HUG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 손실 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보증 요율 조정과 심사 기준 강화 등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직 내부에서는 정치인 출신 사장 선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정책 조율력과 대외 소통 측면에서 기대감을 보이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금융·보증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HUG는 단순 공공기관을 넘어 부동산 금융과 주택 안정성 보장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중심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동안 HUG 사장은 전문가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 HUG는 주택 건설 사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분양 안정성 확보를 위한 분양보증 등 부동산 금융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금융시장 이해와 위험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무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면서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구조인 만큼, 장기적인 전략과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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