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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망명’ 이창수 전 유도 대표팀 코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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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망명’ 이창수 전 유도 대표팀 코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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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전 유도 대표팀 코치가 1991년 한국 귀순 이후 기자회견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창수 전 유도 대표팀 코치가 1991년 한국 귀순 이후 기자회견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진심으로 유도를 사랑했던 분.”



아들 이문진은 아버지를 그렇게 기억했다. 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이창수 전 유도 대표팀 코치가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한다.



고인은 1967년 북한에서 태어나 198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유도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정훈)에게 져서 은메달을 땄다는 이유로 강제 노역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후 1991년 스페인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가 독일에서 탈북해 한국으로 귀순했다. 그의 깜짝 망명은 남북한 체육회담을 무산시키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유도인으로 살았다. 고인은 한국마사회 코치, 한국 유도 대표팀 코치, 대표팀 트레이닝 코치 등으로 활동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이후 현장에서 물러났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꿈나무 양성을 하면서 한국 유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까지도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2010년 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자중학부 73kg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당시 15살 이문진이 아버지 이창수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0년 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남자중학부 73kg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당시 15살 이문진이 아버지 이창수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아들 셋도 모두 유도인으로 키웠다. 귀순 1년 만에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 진영진씨와 결혼했고 3형제(호진·문진·위진)를 낳았다. 이문진은 국가대표로 2019 아부다비그랜드슬램 남자 81㎏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문진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가족 모두 유도인의 삶을 살았는데, 그 배경엔 아버지의 뜻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빈소는 경기 군포시 원광대 산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031)395-4438.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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