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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때 공포' 재현…셀아메리카, 주식·채권·달러 다 던졌다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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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때 공포' 재현…셀아메리카, 주식·채권·달러 다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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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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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그린란드 갈등'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를 한꺼번에 끌어내렸다.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와 같은 공포가 재현되며 이른바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흐름이 전방위로 확산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6%), S&P500지수(-2.06%), 나스닥종합지수(-2.39%) 등 3대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급락으로 S&P500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올해 손실로 돌아섰다.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예고했던 지난해 10월10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다.

미 국채 가격도 뚝 떨어졌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국채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4.29%, 30년물은 0.08%포인트 오른 4.92%로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국채까지 내던진 것이다. 덴마크 교원·연구자 대상 연기금이 미국 재정 불안을 이유로 1억달러(약 1480억원) 규모의 미 국채를 이달 중 처분하겠다고 밝힌 것과 일본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영향도 컸다.

'셀 아메리카' 우려가 커지면서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 대비 0.8% 내린 98.6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현물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701.23달러까지 올랐다.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현물도 처음으로 95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다 개인투자자 매물에 밀려 약세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자취안) 지수 등도 모두 약세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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