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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대로 ‘털썩’…무역전쟁 우려에 약세 지속?

아시아투데이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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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대로 ‘털썩’…무역전쟁 우려에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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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연합

암호화폐 이미지./제공=연합



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급격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급락하며 8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21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84% 떨어진 8만96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는 8만8천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알트코인의 낙폭도 만만치 않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45% 하락한 2986.98달러를 기록 중이다. XRP는 2.36% 급락한 1.92달러, 솔라나는 3.42% 하락한 128.12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일제히 조정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꼽힌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 정치적 긴장이 부각되며 미국과 유럽 사이의 관세 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한 유럽 8개국에 오는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는 25%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유럽연합은 대미 보복관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당국은 유럽의 보복 관세 움직임이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경고해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다시 재점화됐다.

통상 무역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방어적 태도를 취하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 차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돼 가격 하락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지표를 살펴봐도 시장이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것을 알 수 있다. 가격 하락 구간에서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단기적 투매 양상이 관측돼서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거시 경제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시장 전반을 압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슈아 림 팰콘 X 글로벌 시장책임자는 "무역전쟁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CEO는 "현재의 급락은 거시·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과민 반응 성격이 강하다"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점진적인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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