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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방정부 업무보고서 첫 등장한 '광둥어 수호'…"중요성 인정"

연합뉴스 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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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방정부 업무보고서 첫 등장한 '광둥어 수호'…"중요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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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공연 중인 '광둥 오페라'[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마카오에서 공연 중인 '광둥 오페라'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주로 통용되는 중국 방언 광둥어를 수호하겠다는 내용이 지방정부의 새해 업무보고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21일 광둥성정부가 소유한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의 순즈양 시장은 지난 19일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광둥 문화의 살아있는 매개체인 광둥어를 잘 지키겠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중국 동포들이 중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역사·문화가 유명한 도시로의 건설을 강화하고 월극(광둥 오페라) 등 전통문화를 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어는 현지에서 웨위(粵語) 혹은 칸토니즈(Cantonese)라고 칭한다. 중국 법정 공용어인 푸퉁화(만다린)와는 발음과 어휘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0년대 열풍을 일으킨 홍콩영화 속 대사로 친숙하다.

중국 정부의 푸퉁화 사용 장려 방침 속에 사용 인구가 1억명가량으로 추정되는 광둥어의 소외 현상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광저우 시민 위모씨는 홍콩 매체 성도일보에 "모어는 광둥어이지만, 7살 아이와 대화할 때는 주로 푸퉁화를 쓴다"면서 "요즘 좋은 유치원에서도 푸퉁화와 영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서는 광둥어를 비롯한 방언과 소수민족 언어들의 사용 비중이 축소돼 왔다. 새해 들어 푸퉁화 사용과 학습을 방해할 경우 처벌하는 법안도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광둥어 보호가 정부업무보고에 처음으로 포함돼 눈길을 끈 것이다.

이는 당국이 비즈니스 무역과 관광, 문화 영역에서 광둥어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성도일보는 지적했다.


다만 푸퉁화에 필적하는 언어로서의 입지를 인정했다기보다는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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