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919만대 운행·제네시스 96만대
수입차 1위 벤츠에 13만대 앞서…격차 확대
글로벌 150만대 돌파·럭셔리 입지 강화
수입차 1위 벤츠에 13만대 앞서…격차 확대
글로벌 150만대 돌파·럭셔리 입지 강화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 외관 [제네시스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1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국산 브랜드 중 운행 차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운행된 제네시스 승용차는 96만3079대로, 국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율을 보였다. 국산 브랜드 운행 승용차수는 전체 1919만7613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제네시스는 13.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전년 대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제네시스가 유일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0.4%, 2.4% 증가했고,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중견 3사 르노코리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KG 모빌리티(KGM)는 전년 대비 운행 대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5위 KGM와 격차를 14만대 차이로 좁혔다.
제네시스 2026형 G80 외관. [제네시스 제공] |
특히, 제네시스는 럭셔리차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입차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운행대수가 많은 곳은 82만5280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로, 제네시스와의 격차는 지난 2024년 4만4000대에서 지난 13만7000대까지 크게 벌어졌다. 제네시스는 운행대수 증가율에서도 64%를 기록한 BYD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국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 G90을 출시하며 브랜드가 출범한 지 10년 만에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2021년 이후 꾸준히 연간 판매량은 20만대를 상회하는 가운데, 해외 비중도 46%로 증가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만2331대를 판매하며 고급차 시장 판매량 5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벤츠, BMW, 렉서스가 ‘빅3’ 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아큐라, 링컨, 닛산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는 구조다. 제네시스는 2022년 닛산을 누르고 판매 6위에 올라섰고, 올해 링컨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위스 다보스에 위치한 아메론 호텔에 전시된 ‘GV60 마그마’(왼쪽)와 ‘GMR-001 하이퍼카’ [제네시스 제공] |
한편, 제네시스는 고성능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올해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출시한 것을 기점으로 향후 10년간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전동화 기반의 우수한 퍼포먼스와 정제된 감성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 마그마는 콘셉트 단계에서 보여준 도전을 현실로 이어온 첫 결과물이자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해 나갈 제네시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모델”이라며 “트랙에서의 성능을 넘어 세련됨과 감성적 울림을 결합해 고성능 럭셔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의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수입차 위주로 편향됐던 고급차 시장의 국산화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며 “제네시스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지속해서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