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마약들. 관세청 제공 |
지난 한해 동안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3t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클럽 마약’이라 불리는 케타민 적발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해 총 1256건, 3318㎏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적발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페루·에콰도르발 대형 밀수 적발이 있었던 코카인(2602㎏)이 전년 대비 3750%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클럽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케타민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44㎏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케타민은 1㎏ 이상의 대형 밀수 적발 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다. 20~40대에서 자기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많이 적발됐던 필로폰은 태국발 필로폰 적발 감소로 전년보다 36% 줄어든 313㎏이 적발됐다.
밀수 경로는 여행자가 운반하는 방식이 건수와 중량 모두 1년 전보다 대폭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동안 여행자 밀수 적발 건수는 624건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적발량은 1년 전의 2배인 280㎏으로 집계됐다. 걸린 마약류의 출발 국가로는 대형 밀수 적발이 있었던 페루·에콰도르를 제외하면 태국·미국·캐나다 순으로 많았다.
마약 적발량이 늘면서 관세청은 이날 이명구 관세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대응본부는 전국세관의 마약 단속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마약 단속 컨트롤타워로, 매주 회의를 열어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대책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전국세관 직원들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며 “국민께서도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약 밀수신고 등 마약범죄 근절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