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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참석 AI 리더들, 일제히 경고음…“중국에 AI 칩 파는 것은 북한에 핵 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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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참석 AI 리더들, 일제히 경고음…“중국에 AI 칩 파는 것은 북한에 핵 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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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CEO “중국에 AI 칩 주는 것은 큰 실수”
MS CEO “거품 피하려면 수혜 널리 분배돼야”
딥마인드 CEO “AGI 시대 오면 일자리 부족할 수도”
하라리, 인간 뛰어넘는 초지능 위험성 우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인공지능(AI) 리더들이 일제히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기술적 낙관론이 지배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 다보스는 AI 오용과 경제적 실효성 등을 엄중히 묻는 ‘성토의 장’이 됐다.

20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첨단 AI 칩을 판매하는 것은 엄청난 국가 안보적 함의를 지닌다”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건 미친 짓이다. 마치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같다”며 “중국은 AI 개발에 뒤처져 있었고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에 발목이 잡힌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칩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을 감당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해 다보스포럼 때도 조지 오웰 소설 ‘1984’를 언급하며 “중국에 AI 칩을 허용하면 통제 없이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감시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AI가 지금보다 더 광범위하게 채택되지 않으면 투기 거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그는 “거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확실한 지표는 기술업계와 부유한 경제권만 AI 발전 혜택을 보는지”라며 “이게 거품이 아니려면 그 수혜가 훨씬 더 고르게 분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국과 다른 산업도 AI를 널리 쓸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다.


이 같은 발언은 WEF 연례회의 첫날 래리 핑크 블랙록 CEO와의 대담에서 나왔다. 다만 나델라 CEO는 “이 기술이 클라우드와 모바일이라는 기반에 구축돼 더 빠르게 확산하고 생산성을 변화시켜 전 세계에 경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은 더 커졌다”고도 말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롭고 더 의미 있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인공일반지능(AGI)’이 도입되면 고용 시장은 미지의 영역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5년에서 10년 안에 발생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안전 기준에 대해서도 “기준 마련이 너무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합의를 좀 더 천천히 진행해 사회를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AI 대부’로 불리는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얼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AI가 인간과 같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상호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수록 그들은 우리와 비슷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류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규범과 심리를 발전시켜 왔다”며 “하지만 AI는 진정한 인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의 인지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리는 인간과 AI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사회를 구축한 경험이 전혀 없다”며 “겸손함과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교정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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