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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

헤럴드경제 박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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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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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SK텔레콤-KIOST 업무협약
SK텔레콤, GPU기반 구축 등 담당
수중 20m지점에 서버 10만대 설치
전력소비 30% 절감…AI산업 활성화
울산 앞바다에 설치될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울산 앞바다에 설치될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인공지능(AI)시대, 급증하는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감소가 현안이 되면서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전력 분야 미래 핵심 사업이 되고 있다.

해저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해수를 활용한 자연 냉각 시스템으로, 서버 냉각을 위해 공조기나 증발식 냉각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육상 데이터센터와 비교하면 총소비 전력의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18년 스코틀랜드 연안에서 해저 데이터센터 기술을 처음 시험한 이래 중국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수중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했다. 하이난성 링수이현 수중 35m 지점에 서버 모듈을 장착한 1300t 규모의 캐빈을 설치해 해수의 자연 냉각 효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식이다.

울산시도 전국 최초로 울주군 서생면 신리, 육지에서 900m 떨어진 해수면 아래 20m에 지점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21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구영 SK텔레콤㈜ 부사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과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 개발’을 본격화한다.

김두겸 울산시장(가운데)과 김구영 SK텔레콤 부사장(왼쪽),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오른쪽)이 21일 오후 3시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가운데)과 김구영 SK텔레콤 부사장(왼쪽),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오른쪽)이 21일 오후 3시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13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11개 기업·기관과 맺은 협약에 이어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기관·기업별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총괄 및 원천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은 해저지반 안정화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 최적 공급 및 제어 ▷LS ELECTRIC㈜은 전력망 및 통신기술 개발 ▷(사)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삼화에이스·㈜우원엠앤이 등은 냉각기술 개발 ▷㈜에드벡트은 시공기술 개발 ▷㈜유니온은 구조체 제작 ▷SK텔레콤㈜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구축 및 서버 운영을 각각 맡는다. 울산시는 실증 부지 제공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 지원에 나선다.

이번 구축사업의 연구책임을 맡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택희 박사는 “해수로 서버를 냉각하는 해수냉각 기술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중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 AI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도 미래 데이터처리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2026년도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 사업’을 공고했다. 울산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사업신청에 들어가 오는 3월 선정결과가 발표되면 구축사업을 가속화한다.


울산 수중 데이터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모형 개발, 2031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단지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인공지능(AI) 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SK텔레콤이 합류함으로써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모형을 개발해 7조원이 투자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울산이 데이터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