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개 정부기관서 노동신문 구독"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정부가 북한 노동신문을 국비로 배포하기로 했다’는 소문을 가짜뉴스로 일축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노동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180여 개의 정부 기관이 어딘지 밝히시고, 연간 190여만 원 상당의 구독료가 어떻게 전달돼 사용되고 있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노동신문 국비 배포설’에 대해 “이런 거짓말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할까요”라고 되물은 것을 언급하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외통위 소속인 제가 최근 통일부를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현재까지 약 181개의 정부 및 산하기관 등에서 노동신문 구독을 신청해 구독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그중 한 곳인 국회도서관은 올해 이미 190여만 원의 연간 구독료를 대행사를 통해 지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그 180여 곳의 기관이 어디인지 확인해 보려고 해도 통일부는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있어 자신들은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기관별 구독료가 연 190여만 원이 맞는지, 190여만 원이라는 가격이 어떻게 책정된 것인지, 그 비용 중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는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 수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아무 것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노동신문 구독사실을 사실상 국가 기밀사항으로 취급해 이렇게 쉬쉬하며 국민의 알 권리조차 내팽개치면서, 무슨 가짜뉴스 타령인지 모르겠다”며 “국회 외통위에서 현안질의를 할 때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답변하기에 제가 ‘북한 대변인이냐?’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제 보니 이 정부는 대통령부터 북한 대변인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우려를 갖고 있는 많은 국민을 가짜뉴스나 퍼나르는 선동가들로 매도하기에 앞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하등 관련이 없는 노동신문 구독료로 북한에 얼마나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가는지 알고 싶어하는 국민의 물음에 제대로 된 답변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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