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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트너스 "삼영무역, 순현금만 3150억…시총 상회하는 초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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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트너스 "삼영무역, 순현금만 3150억…시총 상회하는 초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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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현금이 시가총액 넘어서…EV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
에실로코리아 지분 가치 미반영 지적…적정 가치 '최소 1조원' 제시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인게이지먼트 본격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삼영무역에 대해 "보유한 순현금만으로도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며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밸류파트너스)은 21일 삼영무역의 장기 주주로서 자본 배분 효율화와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을 골자로 한 주주 행동주의(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밸류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영무역의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1만5800원) 기준 약 2900억원 수준이다. 반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순현금성 금융자산은 약 3150억원에 달한다. 영업 자산과 자회사 가치를 모두 제외하고 현금만으로도 시가총액을 설명하고도 남는 구조다. 기업 가치(EV)로 환산하면 사실상 0 또는 음(-)의 영역에 있는 셈이다.

현재 삼영무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48배에 불과하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시장이 삼영무역의 자본이 자본비용 이상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 고수익 구조와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짜 자회사인 '에실로코리아'의 지분 가치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영무역은 에실로코리아 지분 49.8%를 보유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하는 고수익 기업으로, 지난 10년간 삼영무역에 2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지급한 핵심 '캐시카우'다.

밸류파트너스 관계자는 “에실로코리아의 글로벌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 50배 이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삼영무역은 PER 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같은 가치 사슬 내에서 상장 구조에 따라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차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삼영무역의 내재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1조원, 낙관적으로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3~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밸류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저평가 구간 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리과세 제도를 활용한 주주 환원 효율성 극대화 ▲유휴 현금의 체계적 환원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승용 대표가 보유한 에실로코리아 잔여 지분 0.2%를 매수해 지분율을 50%로 높여 법인세 절감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당 확대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밸류파트너스는 "현금 보유량과 이익 창출력을 고려할 때 주당 900~1000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현 주가 기준 6%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파트너스는 "이번 인게이지먼트는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닌 장기적 주당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이 납득할 만한 자본 배분 정책이 나온다면 구조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영무역은 지난 2020년에도 돌턴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감사 후보 추천 등 주주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이투데이/장영준 기자 (jjuny5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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