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트럼프 관세 여파 인정 "소비자에게 넘기는 곳 있어"
"일부 전가" 시인
가격 통제 위해 노력하지만 "선택지 무한하지 않아" 경고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올랐다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소매업체에서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비축한 재고가 이제 고갈되었다고 지적했다.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한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일부 상품의 가격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면서 "일부 판매자는 가격을 올려 관세로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시는 "다른 판매자는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관세 영향을 흡수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들은 흡수와 전가 사이에서 타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 판매와 더불어 수많은 다른 유통 사업자들의 거래를 중개하는 아마존은 트럼프가 지난해 봄부터 '상호관세' 등으로 관세 전쟁을 예고하자 아직 신규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제시는 CNBC 인터뷰에서 비축한 재고가 지난해 가을 무렵에 바닥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판매 협력업체들이 소비자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지만 선택지가 무한히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가" 시인
가격 통제 위해 노력하지만 "선택지 무한하지 않아" 경고
지난해 2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되는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올랐다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소매업체에서 관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비축한 재고가 이제 고갈되었다고 지적했다.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한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관세가 일부 상품의 가격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면서 "일부 판매자는 가격을 올려 관세로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시는 "다른 판매자는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관세 영향을 흡수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들은 흡수와 전가 사이에서 타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 판매와 더불어 수많은 다른 유통 사업자들의 거래를 중개하는 아마존은 트럼프가 지난해 봄부터 '상호관세' 등으로 관세 전쟁을 예고하자 아직 신규 관세가 적용되지 않은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제시는 CNBC 인터뷰에서 비축한 재고가 지난해 가을 무렵에 바닥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판매 협력업체들이 소비자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지만 선택지가 무한히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제시는 지난해 5월 21일 주주총회에서 트럼프의 관세 전쟁 여파를 묻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어떠한 수요 감소도 보이지 않는다. 제품 평균 가격의 유의미한 상승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제시의 주주총회 발언 당시 유통 기업 대표들이 트럼프의 눈치를 보느라 입조심을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은 지난해 4월 보도에서 아마존이 저가 전용 플랫폼인 '아마존 홀'에서 관세 비용을 별도 표기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에게 직접 전화해 항의하면서 정책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홈디포, 월마트, 타깃을 포함한 유통사 CEO들을 백악관에 불러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예일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예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 기준 2.4%였던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지난해 4월 27.99%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10월 말 기준 17.98%에 머물고 있다. 독일 싱크탱크인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19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 가운데 외국 수출업체가 부담한 비율은 4%이며 96%는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성명에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트럼프 정부에서 10배 가까이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은 조 바이든 전 정부 고점에서 계속 진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수출업자들이 세계 최대, 최고의 소비 시장인 미국에 접근하기 위해 관세 비용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호관세의 적법성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미국 연방 대법원은 20일에 3건의 판결을 공개했으나 상호관세 관련 내용은 없었다. 대법원은 지난 9일과 14일에 중요 판결이 있다고 예고했으나 상호관세 판결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20일에는 향후 판결 일정도 공유하지 않았다.
<2025년 1월 이후 미국 평균 실효 관세율 변화>
-그래프 시작점: 1월 2일 2.4%
-그래프 종료점: 10월 31일 17.98%
*자료: 미국 예일대 예산 연구소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