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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 현실과 타협했다… 2년 총액 15억원 잔류, 스프링캠프 극적 합류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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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 현실과 타협했다… 2년 총액 15억원 잔류, 스프링캠프 극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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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조상우. KIA 제공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조상우. KIA 제공


[파이낸셜뉴스] 긴 줄다리기 끝에 조상우의 선택은 ‘실리’와 ‘명예 회복’이었다. 차가운 시장의 평가를 인정한 조상우가 KIA 타이거즈와 손을 잡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KIA 구단은 21일 투수 조상우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당초 선수의 눈높이와 시장의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검소한 수준이다. 올겨울 불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두산 이영하가 4년 52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점을 고려할 때, 국가대표 마무리 출신인 조상우의 자존심에는 생채기가 날 법한 조건이다. 앞서 계약한 팀 동료 좌완 이준영(3년 12억원)과 비교해도 연평균 수령액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조상우는 FA 등급제에서 가장 까다로운 ‘A등급’으로 분류되었다. 타 구단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등 막대한 보상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여기에 전성기 시절 150㎞/h를 상회하던 압도적인 구위가 다소 무뎌졌다는 현장의 평가도 대형 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조상우는 장기 계약이나 대박 대신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선택하며 훗날을 도모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계약을 마친 조상우는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하겠다. 계약 기간 동안 팀에 보탬이 되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절치부심의 각오를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 역시 “조상우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스프링캠프 합류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나 홀로 훈련’을 해야 할 위기였으나 극적으로 도장을 찍으며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가능해졌다. 조상우는 오는 23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전지훈련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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