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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 정차역,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도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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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 정차역,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도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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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다. 이는 행정수도 세종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도시 성장 방향과 부동산 가치의 축을 다시 설정하는 결정적 변수다. 최근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자료와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세종 신도시 내 CTX 정차역은 2~3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논의의 범위는 이미 넓지 않다. 정차역 후보는 세종터미널(대평동)을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 그리고 한별동 또는 국회의사당으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노선의 출발점이자 첫 정차역으로 가장 전략적 의미를 갖는 곳은 세종터미널이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CTX 노선 대안에서 세종터미널은 단순 검토 대상이 아니라, 명확한 경유지로 기재돼 있다. 이는 향후 민간사업자 제안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CTX는 GTX급 급행철도로, 정차역 간 거리와 직선성이 사업성의 핵심 변수다. 세종터미널은 도심 핵심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광역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점으로, 다른 후보지에 비해 역간 거리 측면에서 경쟁력이 뚜렷하다.

특히 세종터미널은 '교통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금남면 일원에서는 주거·산업·상업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개발, 이른바 '센트럴시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구상은 CTX는 물론 호남고속선과의 환승까지 염두에 둔 광역 교통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세종 남측, 즉 대평·금남 일대가 단순 배후지가 아니라 신도시와 대전, 충청권을 잇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CTX의 성격상, 이러한 복합 수요 기반은 사업성 판단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정부세종청사(확정)는 정차역 논의에서 별도의 비교 대상이라기보다, 노선 설계의 기준축에 가깝다. CTX 사업의 출발 자체가 수도권과 세종을 직결해 국가 주요 행정기관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데 있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제시된 모든 노선 대안에 정부세종청사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쟁점은 그 앞과 뒤에 어떤 정차역을 배치하느냐다.


마지막 정차역 후보로는 한별동과 국회의사당이 거론된다. 직선형 노선에서는 대규모 공동주택지구인 한별동이, 우회형 노선에서는 국회의사당이 각각 장점을 갖는다. 전자는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후자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상징성을 대표한다. 결국 이는 노선 효율성과 상징성 중 무엇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의 문제다.

종합하면, CTX 세종 구간의 가장 현실적인 정차역 구성은 정차역 순서상 세종터미널을 기점으로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한별동 또는 국회의사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는 교통 효율, 환승 체계, 장래 수요와 사업성을 함께 충족한다. CTX 정차역 논의는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세종의 미래 공간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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