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거취를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PSG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아틀레티코의 스페인과 PSG의 프랑스 현지 매체가 전하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틀레티코의 최우선 영입 타깃"이라며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단장이 PSG와 릴의 경기를 관전하며 이강인 영입을 위한 협상을 가속화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은 알레마니 단장의 핵심 영입 후보이며, 그는 이강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 이적 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운 PSG에 밀려 불발됐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12승 5무 3패(승점 41)로 4위에 올라 있으며, 전력 강화를 위해 또다시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코너 갤러거(토트넘 홋스퍼), 자코모 라스파도리(아탈란타)를 판매해 6000만 유로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4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도 감당 가능한 상황이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마르카'는 20일 "이강인은 새로운 환경에 매우 끌려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PSG와 계약을 갱신할 계획도 없다. 그는 경기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곳으로 이적할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7월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2200만 유로(약 377억 원)에 PSG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공식전 5골 5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6골 6도움을 작성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입지도 흔들렸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서는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약 20분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결장했다.
이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다수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EPL 구단들과 나폴리, AC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의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PSG는 높은 이적료 없이는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이강인은 PSG에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적은 성사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아틀레티코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올겨울 이강인을 보낼 의사가 전혀 없다. 오히려 재계약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 역시 스페인 현지 보도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21일 "스페인 매체들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 전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로서 그런 시나리오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 이강인은 향후 몇 주 안에 PSG를 떠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여전히 파리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고 있으며, PSG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지난 여름 출전 시간과 기용 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그는 구단에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상황이 다르다. 그는 PSG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하루빨리 경기에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마르카'는 21일 후속 보도를 통해 "이강인의 이적료는 4000만-5000만 유로 사이로 예상된다. 이는 PSG가 제시한 금액"이라며 "사실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에 자주 출전하기 때문에 엔리케 감독은 그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은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다면 이적은 현실화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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