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500~7500원 수준…의무보유 확약 등 시장 충격 최소화
씨엠티엑스 주가 차트. |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씨엠티엑스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무려 2만%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엠티엑스는 기술영업을 총괄하는 박종화 대표이사와 사업 총괄 김영근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 36명이 총 24만225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이는 씨엠티엑스 총 발행주식 수(927만2688주) 대비 약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행사된 물량은 3회차부터 7회차까지 다양하다. 회차별로는 △3회차 1만5000주 △4회차 8250주 △5회차 4만5000주 △6회차 13만6500주 △7회차 3만7500주 등이다. 행사가격은 3~5회차가 주당 500원이며, 6회차는 2000원, 7회차는 7500원이다.
현재 씨엠티엑스의 주가가 10만 원대를 회복한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들은 20일 종가 수준의 주가가 유지될 경우 ‘대박’ 수익을 거두게 된다. 행사가 500원인 물량의 경우 수익률이 무려 2만1580%에 달하며, 행사가가 가장 높은 7회차 물량조차도 1345%의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경영진의 행보도 눈에 띈다. 박 대표는 3만 주를 행사했으며, 김 전무는 9만3750주를 행사했다. 다만 이들은 상장 이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의무 보유를 확약했다. 박 대표의 물량은 상장일(지난해 11월 20일)로부터 30개월간 매도가 제한되며, 김 전무의 물량은 6개월간 의무보유된다. 또 최초 50%를 행사한 뒤 잔여 수량은 4분의 1씩 단계적으로 행사하도록 설계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1차 협력사로 입지를 다진 씨엠티엑스는 상장 당시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6만5000원) 대비 133% 이상 높은 15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 117.52%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만 원대까지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11만 원 선을 다시 탈환했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해외 고객 대응을 위한 M Campus 공장을 올해까지 준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부터 TSMC를 비롯한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TSMC 매출 비중은 향후 씨엠티엑스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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