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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삼성·SK하닉, 美 관세 방어 위해 최대 120조원 투자해야"

아주경제 김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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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삼성·SK하닉, 美 관세 방어 위해 최대 120조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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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관세 영향 제한적"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팹 건설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팹 건설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관세 면제를 위해 2027~2030년 100조~120조원 규모의 현지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간 기준 25조~30조원 규모로 양사 합산 연간 메모리 설비투자 120조~140조원 규모의 약 25%에 달한다.

21일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이 한국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에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을 완공하면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가 관세 회피를 위해 370억달러(약 54조3800억원) 상당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SK하이닉스도 약 39억달러(약 5조7000억원)규모로 미국 패키징 시설에 투자했으나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두 기업이 한국에서 계획된 투자를 줄이는 대신 현지 신규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현지 생산의 비교적 높은 비용을 고려할 때 미국 내 메모리 공장의 생산 비용이 한국 대비 최소 40% 이상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노무라증권은 "최종적인 수익성 영향은 수급 환경에 달려 있다"며 동일한 조건을 가정하면 "증가한 비용은 궁극적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공급 부족 상황에서 한국 생산의 영업이익률(OPM)이 최대 70%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미국 생산은 최대 58%의 OPM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술적으로 전체 OPM 기준으로 보면 60%대 중후반이 되는 셈이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관세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되는 한 미국 투자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중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설비투자 절제를 지키고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장기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주경제=김나윤 기자 kimnay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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