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기자]
올해로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글로벌 무대에서 거둔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2023년 약속한 3조원대 투자에 이어 장기간 시장 동반자로 함께할 계획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로스) 인수 영향도 없을 전망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에 참석해 "워너브로스 건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한국 콘텐츠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올해로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글로벌 무대에서 거둔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2023년 약속한 3조원대 투자에 이어 장기간 시장 동반자로 함께할 계획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로스) 인수 영향도 없을 전망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에 참석해 "워너브로스 건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한국 콘텐츠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새벽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워너브로스 인수를 위해 올해 2억7500만달러(약 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매입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시장 투자는 이와 무관하게 이루어진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지난 5년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순위에 진입한 한국 작품은 210편에 이른다. 넷플릭스는 장기적인 산업구조와 창작 환경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 10주년' 변화 조명..."성과 배분 방식 다양"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콘텐츠 제작 시장처럼 국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강동한 VP는 "그간 쪽대본이 사라지고 충분한 후반 작업 기간을 가지고 됐고, 사전제작 방식도 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부문 VP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그러면서 "선택받고 사랑받는 콘텐츠가 있어야 넷플릭스도 파트너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신진 창작자들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7편 중 3편은 신인감독의 영화로 구성됐다.
강동한 VP는 "앞으로 제2의 '오징어 게임', 제2의 '폭싹 속았수다'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가겠다"며 "그 과정의 리스크는 넷플릭스가 감당하고 성과는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성과 배분 문제도 해명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으로 그 과실을 독차지한다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 이는 콘텐츠 계약 방식에 따른 것이다. 리스크를 플랫폼이 부담하고, 성과를 나누겠다는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한 VP는 "'오징어 게임'처럼 전례없는 성공을 거둔 작품도 제작사 쪽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한 보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논의를 거듭해왔다"며 "IP로 인한 수익이나 활용 문제는 IP를 빌려오는 라이선스 방식뿐 아니라 오리지널 계약 내에서도 유연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교두보..."한류는 시작 단계"
한국 콘텐츠와 세계를 잇는 넷플릭스의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는 발언도 나왔다.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영화 부문을 담당하는 김태원 디렉터는 글로벌에서 흥행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홍수'를 언급하며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배급망을 타서 많은 분들이 봐주는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하는 작품의 출연자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박경림, 배우 전도연, 남주혁, 손예진, 박은빈, 쉐프 안성재. /사진=넷플릭스 제공 |
배우 손예진도 자신이 출연한 작품 '스캔들'을 소개하러 무대에 올라 국내 시청자와 글로벌 시청자들을 함께 언급하며 "이번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구독자와의 접점에 따른 '한류' 효과도 설명했다. 강동한 VP는 "한류가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한국 콘텐츠를 최근에 접하는 분들이 해외에 많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 한국 예능이 해외에서도 선호하는 콘텐츠로 부상 중이다.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예능 부문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예전보다 한국 시장의 예능 제작 역량이 늘었다"며 "이로 인해 지난 수년간 한국 예능 팬덤 사이즈가 늘면서 대중적이고 폭넓은 라인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스타 감독 이창동·PD 나영석 등 넷플릭스와 동행
한편 '넥스트 온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의 2026년 콘텐츠 제작 방향과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넷플릭스는 올해 월간남친 남편들 원더풀스 유재석 캠프 스캔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등 다양한 결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신진 제작자와 함께 스타 제작자로 꼽히는 나영석 PD와도 계속 합을 맞춘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촬영 현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
시리즈 부문에서는 지난해 공개한 '은중과 상연'처럼 기존에 넷플릭스가 선보이지 않았던 성격의 작품부터 '자백의 대가'처럼 서사의 밀도가 높은 작품까지 구성을 다양화 한다. 배우 남주혁 주연의 '동궁'이 대표적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도 지속 선보인다. 카카오웹툰 '들쥐'와 동명의 작품에서 류준열과 설경구가 열연한다. 두 작품 모두 3분기 공개된다.
영화 부문에서도 대중적인 즐거움과 영화 특유의 섬세함을 살린 작품의 밸런스를 맞춘다. 황정민, 염정아 주연의 '크로스'가 시즌2로 3분기에 돌아온다. 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능한 사랑'은 4분기 공개 예정이다. 또 누구나 원하는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처럼 예능 라인업도 확장했다. 유재석의 첫 캠프 운영 도전기는 2분기, 참가자를 공개 모집 중인 '흑백요리사' 시즌3는 4분기 공개된다.
강동한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어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되는 등 우리도 몰랐던 한국 콘텐츠의 힘에 대해 배우게 됐다"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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