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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지난해 마약류 3318㎏ 적발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대전=정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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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지난해 마약류 3318㎏ 적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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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클럽마약류와 지방공항 우회반입 증가와 중남미발 대형 밀수 시도가 연달아 적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단계에서는 총 1256건에 3318㎏의 마약류 밀수가 적발됐다. 전년대비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경로별로는 여행자를 통한 밀수 시도가 적발 건수와 중량 모두에서 대폭 증가(2024년 199건·140㎏→지난해 624건·280㎏)했고 특송화물은 건수는 늘었지만, 중량은 줄어든 것(235건·392㎏→306건·273㎏)이 특징이다. 주요 밀수경로로 꼽히는 국제우편은 적발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420건·190㎏→318건·157㎏)했다.

마약류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 적발의 영향으로 적발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필로폰은 태국발 필로폰(야바)의 적발량 감소로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필로폰을 제외한 다른 마약류는 모두 적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발 대륙별로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밀수 시도가 빈번했고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등의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했을 때는 아시아지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2023년 이후 최대 적발 국가로 꼽히는 태국발 마약밀수의 경우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인 대형 밀수는 지난해 4월 강릉 옥계항(페루발 1690㎏), 지난해 5·8월 부산신항(에콰도르발 총 900㎏)에서 적발한 사건을 말한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중남미발 대규모 코카인 밀수사건이 연이어 적발된 것과 케타민 등 클럽마약 및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적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지난해 마약밀수 단속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지난해는 케타민, LSD 등 일명 '클럽마약'으로 세간에 알려진 마취·환각성 마약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클럽마약 중 케타민은 1㎏ 이상 대형 밀수 적발건수가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유흥문화의 주된 소비층인 20~40대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클럽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까닭이다.

지방공항 우회반입 증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지난해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에 87㎏의 마약이 적발됐다. 지난해 2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 6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이 적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관세청이 최근 여행자·특송·국제우편의 이동이 가장 빈번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를 확충하고 위험관리를 고도화하는 등 마약단속 역량을 강화한 것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국제공조를 통한 성과가 마약밀수 단속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례로 관세청은 지난해 태국, 네덜란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을 벌여 총 97건에 123㎏ 규모의 한국행 마약류를 적발했다.

이 같은 성과는 앞으로 관세청이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주요 마약 출발국과 지속해 협력(단속)하고 정보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부각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올해 프랑스, 독일, 캐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요 마약 출발국가를 국제 합동단속 참여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관세행정 전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 국경단계에서의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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