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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자가지방유래 SVF' 치료효과 분석해 보니

뉴시스 류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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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자가지방유래 SVF' 치료효과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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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세포 수와 통증 개선 연관성 입증
세포 수 많을수록 통증 완화되는 기간 짧아져
[서울=뉴시스] SVF 주사.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SVF 주사. (사진= 연세사랑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 이후의 통증 지표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연세사랑병원에서 SVF 치료를 받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146명, 총 217개 무릎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료는 환자의 둔부에서 지방 조직을 채취한 뒤, 해당 지방조직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SVF 세포를 분리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평균 주입된 전체 세포 수는 7400만 개였으며, 이 중 약 700만 개가 중간엽 줄기세포로 확인됐다.

치료 전후의 변화는 통증 척도(VAS)를 활용해 평가됐다. 분석 결과, 치료 전 평균 37.7점이던 통증 지표는 치료 1년 후 67.3점으로 개선됐으며,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P < 0.01).

또 환자들이 통증 변화를 인지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18.9일로, 다수의 환자가 치료 후 약 3주 이내에 증상 변화를 인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입된 SVF 세포 수와 통증 지표 변화 간의 관계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주입된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지표 변화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P < 0.001).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과거보다 고령 연령층에서 시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시점을 70세 이상으로 늦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5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의 무릎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나 통증이 심한 환자들 사이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바로 시행하기보다는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 수술 시점을 늦추려는 치료 전략이 선택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의료 선진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골수흡인농축물 주사(BMAC),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PRP는 혈액 내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를 활용하는 치료법이며, 골수흡인농축물 주사(BMAC)는 골수 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BMAC의 경우, 줄기세포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SVF에 포함된 중간엽 줄기세포(약 10~30%)를 활용한 주사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SVF를 지방 조직에서 분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콜라겐분해효소 등을 이용한 효소 처리 방식, 다른 하나는 의료기기를 이용한 기계적 분리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효소를 이용해 SVF를 분리하는 방법이 약품(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동물실험 등 전임상 연구를 거쳐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현재 임상 적용에는 제한이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국가들에서는 주로 기계적 분리 방식을 이용한 SVF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기계적 분리 방식은 비교적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확보할 수 있는 SVF 세포 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 조직 1㎖당 약 20~30만 개 수준의 SVF 세포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총 세포 수가 300만 개 이상 확보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조건에서는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통증 완화가 나타나기까지 약 2개월 이상 소요되거나 통증 완화 효과의 지속 기간이 1~2년 정도로 관찰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서 시행 중인 SVF 신의료기술은 콜라겐분해효소를 이용한 분리 방식으로, 지방 조직 1㎖당 약 200만~300만 개 수준의 SVF 세포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최소 7천만 개에서 많게는 1억 개 이상의 세포 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세포 수 차이는 통증 지표 변화의 시기나 지속성과 관련해 추가적인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효소를 이용한 SVF 분리 방식은 의료진이 직접 분리 과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분리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이에 따라 무균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줄기세포 배양 시설과 유사한 수준의 공조 시스템과 감염 관리 환경을 갖춘 시설이 필요하다.

한편, 최근 일부 국내 환자들이 일본 등 해외에서 배양된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주사 치료로 적용받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배양된 지방유래 줄기세포 주사와 비배양 SVF 주사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두 치료 모두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및 기능 지표의 개선이 관찰된 바 있다.

또 배양 과정에서 세포의 성질이 변화할 가능성이나, 매우 드물지만 세포 변형에 대한 이론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고 SVF를 채취·농축해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임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증 완화의 정도와 지속 기간과 같은 지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세포 수를 확보하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논의되고 있다. SVF에는 중간엽 줄기세포뿐 아니라 면역세포, 대식세포, 혈관세포, 내피세포, 다양한 성장인자 등이 함께 포함돼 있어, 단일 세포군을 사용하는 치료 방식과 비교해 세포 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자가지방유래 SVF 치료 이후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지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관찰한 자료"라며 "주입된 세포 수와 통증 지표 변화 간의 관계는 향후 관련 치료 및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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