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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까지 넘어 수집”…'교통 콘' 500개 모은 남성, 기네스 세계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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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까지 넘어 수집”…'교통 콘' 500개 모은 남성, 기네스 세계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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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교통 콘을 수집해 기네스북에 오른 데이비드 모건.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수십 년간 교통 콘을 수집해 기네스북에 오른 데이비드 모건.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영국에서 한 남성이 수십 년간 모은 교통 안전용 콘 컬렉션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피플은 영국 웨스트 옥스퍼드셔에 사는 데이비드 모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통 콘을 소장한 인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그의 개인 창고에는 색상과 재질, 형태가 서로 다른 교통 콘 500여개가 보관돼 있다.

이 독특한 수집은 단순한 취미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모건은 1980년대 대형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던 중, 1986년 경쟁사로부터 제품 디자인을 베꼈다는 이유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특정 형태의 교통 콘이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실제 사용되던 교통 콘을 직접 찾아 나섰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소송은 회사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후에도 모건의 수집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으기 시작하니 점점 더 빠져들었다”며 “교통 콘처럼 크기와 색, 디자인 변화가 많은 물건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작업 현장뿐 아니라 지역 시설이나 행사 장소 등 예상 밖의 공간에서도 콘을 발견해 왔다. 다만 안전을 위한 설치물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공사가 종료돼 방치된 제품이나 관리자에게 허락을 받은 경우에만 수거한다는 것이다.

수집 범위는 국경도 넘었다. 1988년 신혼여행 당시 프랑스 코르시카 공항에서 1980년대 제작된 교통 콘을 발견해 소장품에 추가했다. 현재 가장 오래된 제품은 1956년 스코틀랜드 린베일에서 생산된 초기 고무 소재 콘으로 알려졌다.


기네스 측은 과거 그의 소장품이 137개였던 시점에서도 이미 한 차례 세계 기록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컬렉션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500개를 훨씬 웃돌고 있다.

모건에게 아직 손에 넣지 못한 목표도 남아 있다. 그는 “맨체스터 일대에서 존재했다는 오각형 형태의 교통 콘을 찾고 있다”며 “정보를 듣고 찾아가 보면 늘 자취를 감춘 뒤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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