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광주 전체가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 내에선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전용 차량과 인공지능(AI) 데이터 학습 인프라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광주를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시 전체가 실증도시로 조성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과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예산 61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이 실증 도시 운영과 관리를 전담한다.
광주 전역을 자율주행 규제특례 지역으로 지정돼 4월부터 자율주행 샌드박스로 운영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수동운전 의무, 영상 데이터 내 개인정보 비식별화 의무 등 자율주행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식이다. 일반 도로와 주택가, 도심, 야간 환경 등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운행되며, 유인 자율주행으로 시작해 연차별 평가를 통해 무인 자율주행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실증 사업에는 기술개발을 위한 24시간 운행되는 전용 차량 200대도 제공된다. 4월 중 공모를 거쳐 실증 사업 참여 기업 3곳이 선정되면 이들에게 기술 역량에 따라 이 차량을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실증은 하반기(7~12월)에 진행된다. 기존에는 완성차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이번 사업에 사용되는 전용 차량은 시스템 안정성과 제어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된 차량이다.
실증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표준화 작업을 거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간에 호환할 수 있도록 한다. 표준화된 데이터를 공유하고 학습시키기 위해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가상 환경에서 주행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운영한다. 자율주행차 사고 시 기업의 배상 부담을 완화하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사업의 지역사회 안착과 운수업계와의 상생 방안 등을 모색한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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