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코노믹리뷰 언론사 이미지

"밤샘 사냥 지친 게이머 위해 쉼표 찍는다"… 엔씨소프트의 28년 만의 F5

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

"밤샘 사냥 지친 게이머 위해 쉼표 찍는다"… 엔씨소프트의 28년 만의 F5

속보
트럼프 "그린란드 미국 병합 즉각 협상…무력은 안 쓸 것"
[최진홍 기자] 국내 최장수 MMORPG인 리니지가 서비스 28년 만에 유저들의 피로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무한 경쟁과 24시간 접속을 강요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장인 비중이 높은 핵심 유저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게임 환경을 새로고침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PC 온라인 MMORPG 리니지 리마스터에 신규 업데이트 '원하던 대로, 새로 고침 F5'를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타이틀인 F5(새로고침)에서 드러나듯 유저 편의성 강화와 진입 장벽 낮추기다. 고레벨 유저 위주의 하드코어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던 리니지가 유저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성장 스트레스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키를 틀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의 고도화다. PSS는 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사냥하는 기능으로 생업이 있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에게는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경로 스케줄링 기능을 추가하고 공격 마법 사용 알고리즘을 개선해 사냥 효율을 극대화했다. 유저가 잠든 사이에도 캐릭터가 끊김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을 강화한 셈이다.

무분별한 이용자 간 대결(PK)로 인한 스트레스도 완화장치를 마련했다.

주요 사냥터인 용의 계곡과 오렌 설벽 등 4곳을 새벽 시간대에는 PK가 불가능한 안전지대로 설정했다. 이는 밤새 켜놓은 캐릭터가 다른 유저에게 공격받아 사망하는 것을 방지해 직장인 유저들이 마음 놓고 자동 사냥을 돌릴 수 있게 배려한 조치다. 경쟁보다는 성장의 안정성을 택한 것이다.



보상 체계도 유저 친화적으로 개편된다. 업데이트 기념 특전 쿠폰을 사용하면 HP +270과 경험치 보너스 100% 등의 효과를 즉시 얻을 수 있다. 내달 4일부터는 방어력(AC)과 내성을 높여주는 두 번째 성물 제작도 가능하다.

3월 4일에는 혈맹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됐다. 혈맹 집결지 던전의 난이도를 낮춰 공략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혈맹 버프와 파티 인원 규모를 확장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행보를 올드 IP(지식재산권)의 수명 연장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려한 신작들이 쏟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재미뿐만 아니라 플레이의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데이트와 함께 90레벨 이상 유저를 위한 2026 성장의 항아리 이벤트와 마스터 총력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