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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매 의원, 해남군 축제 ‘차별성.정체성’ 부재 정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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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매 의원, 해남군 축제 ‘차별성.정체성’ 부재 정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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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민경매 의원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민경매 의원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해남군의회 민경매 의원이 매년 해남군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에 대해 축제정책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촉구했다.

민의원은 지난 20일 해남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해남군에는 축제가 많다’. ‘그러나 기억되는 축제는 없다’ 이는 예산이나 홍보 문제가 아니라 치별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한 구조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민의원은 군의 ‘축제의 풍경은 어디서나 본 듯 한모습과, 개막식 초청가수, 특산물 판매, 체험 부스 등 이 구성에서 해남만의 얼굴이 없다’ 면서 축제가 지역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라, 지역이 축제 형식에 맞춰 자신을 지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축제에서 군민 화합을 말하면서도 군민은 관람객이고 관광객 유치를 말하면서도 외지인은 머물 이유가 없다, 모든 축제를 유지하려는 관성에서 벗어나 농업,어업, 계절 등 공동체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해남의 사람과 삶으로 옮겨야 하는 축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의원은 또 지금의 해남군 축제는 설정이 흐릿한 축제, 문화 정책은 사라지고 연례 업무가 돼버린 느낌이며, 주민은 이야기의 주인공,주체가 아닌 동원 대상이다고 말하면서 이제 해남군 축제 정책은 “얼마나 열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남겼는가”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5분 발언을 마쳤다.

[민경매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해남군민 여러분!


이성옥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명현관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

본회의를 지켜보고 계신 향우님들과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남읍, 마산면, 산이면 지역구 군의원 민경매입니다.

병오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본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해남군의 크고 작은 수많은 축제를 지켜보면서 축제정책의 방향전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해남군은 축제의 차별성과 정체성이 부족합니다.

축제마다 비슷한 구성으로 특산물판매대, 공연무대, 시식코너, 푸드트럭 등 10년전과 지금이 크게 변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이라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지역축제는 외부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획되어야 합니다. 외부 관광객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일부러 찾아올만한 강한 이미지를 주어야 합니다.

또한 체류형 관광과 연계가 미흡하면 축제만 보고 바로 당일 떠나버리는 형태로 추진돼 지역소비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를 보십시요! 굳이 가지않아도 TV 등 홍보매체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24일간의 축제기간을 설정하여 1일 3천여명만 예약제로 체험을 할수 있도록 하고, 문화이벤트, 먹거리, 살거리, 화천읍 시가지와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로 수십만의 외부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김천의 김밥축제, 원주의 만두축제, 횡성한우축제 등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테마로 내세워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군민 화합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지역경제를 고민한다면 축제의 역할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해남군에 제안합니다.

첫째, 축제의 타겟이 외부관광객으로 명확히 설정되어야 합니다.

군민위주의 참여형 축제는 생활인구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관광객은 오지 않습니다.

군민위주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과감히 조정하고,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고, 머무르고, 재방문하는 축제로 전환돼야 합니다.

둘째, 축제기간을 늘려 체류형 구조로 전환하여 생활형 관광과 연계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로 끝나는 축제는 관광객도, 생활인구도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최소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외로 축제기간을 늘려야 합니다.

지역단위 소규모 축제라도 주말 등을 이용해 가족, 지인들이 마을에서 함께 숙식하며 된장만들기, 김장담그기, 함께 시장보기, 로컬식당 이용, 지역 문화유산 답사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확장형 축제로 운영하면 잠깐 다녀가는 축제가 아니라, 해남의 골목까지 돌아보게 함으로써, 다시오고, 머물수 있는 곳으로 인식 전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축제와 관광지원이 반드시 연계돼야 합니다.축제일정과 참가자의 타겟에 맞춰 관광지, 숙박, 음식, 체험이 함께 연계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히 보고 떠나는 축제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남에 체류하며 해남 생활을 경험하는 관광으로 확장 되어야 합니다.

넷째, 청년층이 참여하고 기획하는 축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행정이 기획한 축제에 청년이 초대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청년과 외부 청년들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해보는 축제 도입은 청년을 불러오고, 청년이 다시 해남을 알리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성공한 지역축제는 사람을 모으는데서 끝난게 아니라, 사람을 머물게 하고, 다시오게 만드는 역량을 가져야 합니다.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해남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만큼,해남군과 해남군의회, 그리고 군민들의 지혜가 모아져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로 전환되길 제안 드리면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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