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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거 사라진 자리에 AI 영상" LF 헤지스 26FW 수주회 가보니

뉴시스 동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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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거 사라진 자리에 AI 영상" LF 헤지스 26FW 수주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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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공간 연출로 브랜드 스토리 강화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에서 러시아 인도 등의 글로벌 바이어들이 AI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에서 러시아 인도 등의 글로벌 바이어들이 AI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수주회 시작하겠습니다. 빅토리아 스테이션 앞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21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H 서울에서 열린 LF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에서는 익숙한 장면 대신 색다른 경험이 이어졌다.

행거에 신제품을 걸어두고 주문을 받는 제품 중심의 주문 방식에서 벗어나 헤지스는 콘텐츠와 경험으로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헤지스 수주회는 기차 티켓을 형상화한 입장권을 뽑고 동선을 따라 제품과 공간을 둘러보는 구조였다.

헤지스는 브랜드 캐릭터 ‘해리(Harry)’의 여행을 담은 AI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글로벌 수주회의 막을 올렸고, 바이어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장면을 기록하며 반응했다.

헤지스는 이번 글로벌 수주회를 브랜드 세계관과 스토리를 공간 전체에서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26FW 시즌은 영국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헤지스 캐릭터 '해리(Harry)'가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이어지는 기차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조성했다.


매장 3개 층을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해 층을 오를수록 계절과 도시가 변화하며 컬렉션,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 방향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층은 키즈 라인을 중심으로 성인 컬렉션과 연계한 패밀리 룩을 전면에 배치했다.

패밀리룩은 연령과 성별의 경계를 최소화하는 최근 패션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구성이다. 키즈 컬렉션을 브랜드 전략의 한 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LF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성별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유지되는 디자인을 통해 '부모가 입던 옷을 시간이 흘러 자녀가 이어 입어도 촌스럽지 않은 패션'을 지향하는 헤지스의 브랜드 방향성을 담았다.

최우일 헤지스사업부 상무는 "패밀리룩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편하고 저렴한 제품보다 디자인과 품질을 갖춰 오래 입을 수 있는 고급 키즈 라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키즈 라인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주회 시작을 알린 AI 영상에서 해리가 긴 여행 끝에 가족을 만나 행복을 찾는 설정처럼, 이번 컬렉션을 통해 헤지스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가 패밀리 룩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1.5층은 그래픽과 패턴을 활용해 초가을 시즌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영국 가을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과 브랜드의 클래식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어 2.5층에서는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겨울 컬렉션을 소개했고 3층에서는 어글리 니트와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패턴을 중심으로 한 장갑, 목도리, 양말 등 연말 시즌 아이템을 선보였다.

브랜드 소비 연령대가 낮아진 흐름에 맞춰 액세서리와 선물용 아이템 구성도 강화했다.

헤지스는 26FW 시즌에는 향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향수와 양말, 참 등 접근성이 높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디자인과 소재에서도 컬렉션 전반의 무드와의 연결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것으로 착용뿐 아니라 '선물'로서의 역할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현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헤지스가 지난해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며 처음 도입한 경험형 글로벌 수주회는 성과로 이어졌다.

짧은 기간 동안 폐쇄적인 공간에서 주문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스토리와 컬렉션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결과 지난 시즌 헤지스 수주량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수주회 방식이 바이어들의 이해도를 높이며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수주회에서 중국 바이어들은 해리가 여행을 시작하는 AI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품과 함께 콘텐츠 패키지 형태로 구매하며 브랜드 스토리와 시각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와 인도 등 헤지스가 신흥 시장으로 주력하고 있는 국가의 바이어들은 키즈 컬렉션에 주목했다. 성인 라인과 연계한 패밀리 룩 구성과 소재·완성도를 중심으로 제품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다.

홍콩 바이어들도 이번 글로벌 수주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헤지스는 오는 9월 홍콩에 2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6년 가을·겨울 시즌(26FW) 글로벌 수주회 .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AI 애니메이션 영상은 해리가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암시하며 27SS 시즌 컬렉션으로 이어질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장면이다.

이번 수주회가 단일 시즌에 그치지 않고 헤지스의 브랜드 서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 상무는 "글로벌 바이어들은 물론 소비자 역시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스토리와 경험까지 함께 판단해 소비하는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헤지스는 컬렉션과 공간, 콘텐츠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하며 유행을 좇지 않고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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