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좌)과 김현수 / KT 위즈 제공 |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황재균이 KT 위즈 선수단에 선물한 간식박스 / backlight@osen.co.kr |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은 왜 새벽 5시 KT 위즈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을 찾았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질롱으로 출국했다.
KT의 이날 호주 멜버른행 비행기 이륙 시각은 오전 8시(멜버른 착륙 후 차량을 통해 질롱으로 이동한다). 이에 선수단이 오전 4시 수원KT위즈파크를 출발해 5시 경 공항에 도착했다. 매 년 그렇듯 선수들은 수많은 짐과 함께 분주하게 항공사 체크인을 진행했다.
KT 출국 현장에 KT 트레이닝복 차림이 아닌 사복 차림을 한 낯선 이가 등장했으니 지난달 깜짝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이었다. KT의 철인 내야수였던 황재균은 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으나 KT의 단년계약 제안을 받고 고심 끝 12월 19일 전격 현역 은퇴했다.
황재균은 당시 자필편지를 통해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사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눈물의 은퇴사를 남겼다.
‘무소속’ 황재균은 이질감 없이 KT 선수들과 어울렸다. 차림만 사복이지, 당장 스프링캠프로 향해도 무방할 정도로 몸이 좋아 보였다.
황재균은 빈손으로 공항에 오지 않았다. 샌드위치, 스콘, 쿠키, 딸기주스가 담긴 간식박스를 준비해 옛 동료들에 일일이 나눠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간식박스에는 '5년 전 마법 같은 기적을 다시 한 번! 이제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응원합니다. 2026시즌 KT 위즈 파이팅! -영원한 동료 황재균-'이라는 진심을 담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워낙 일찍 일어난 터라 허기가 졌던 KT 선수들은 황재균 덕분에 속을 든든히 채우고 멜버른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 은퇴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예상도 못했다. 누가 황재균이 은퇴한다고 생각했겠나”라며 “나와는 7년을 함께 한 선수인데 너무 고마웠다. 우승을 이끈 우승 주장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면 그 일도 잘하길 바란다. 일본 오키나와(2차 캠프)에 온다고 해서 식사를 한 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장성우는 “(황)재균이 형은 내가 21살 때부터 롯데에서 함께한 형이다. 유한준 코치님, 박경수 코치님을 비롯해 힘을 합쳐 하던 형들 중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형이었는데 그만두게 돼서 너무 아쉽다.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본다”라며 “선수들은 누구나 은퇴할 때 멋있게 은퇴하고 싶어 한다. 나이가 들고 고참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재균이 형은 멋지게 은퇴를 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KT는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이로써 KT는 1~4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4전승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역대 9번째로 4전패 준우승 팀이 됐다.경기를 마치고 KT 황재균, 박경수가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1.11.18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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