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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베시 어워드’ 안무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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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베시 어워드’ 안무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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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의 안무를 맡은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왼쪽부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일무’의 안무를 맡은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왼쪽부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One Dance)’가 미국 뉴욕 무용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가 상’을 받았다. 41년 역사의 베시 어워드에서 한국 예술단체 수상은 최초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딕슨플레이스에서 열린 베시 어워드에서 ‘일무’ 안무를 맡은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2023년 ‘일무’ 뉴욕 공연의 모습. ⓒAnHyojin

2023년 ‘일무’ 뉴욕 공연의 모습. ⓒAnHyojin


2022년 초연한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정혜진 전 단장의 한국무용과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현대적 감각, 정구호 연출의 미니멀한 무대 미학이 어우러져 호평받았다. 2023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스는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이라고 평가했다.

정혜진 안무가는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작품에 담겼다”며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덕 안무가는 “제가 고민해온 ‘오늘날의 고증’을 해외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구호 연출은 “‘일무’는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여백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오랜 기간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오늘의 관객들에게 보다 진화한 전통의 모습을 전하고자 했는데, 그 노력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베시 어워드는 뉴욕 무용·퍼포먼스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가와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최우수 안무가상 후보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안무가 호페시 쉑터와 미국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셜 등 12개 작품의 안무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일무’ 안무가를 비롯해 니아 러브, 샤멜 피츠, 완지루 카무유 등 네 작품 안무가들이 수상했다.

국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일무’는 해외에서도 한국 무용의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베시 어워드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일무’ 창작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베시 어워드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일무’ 창작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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