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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대가, 횟수·회수, 회집·횟집 헷갈려"…'사이시옷' 38년 만에 손질한다

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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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대가, 횟수·회수, 회집·횟집 헷갈려"…'사이시옷' 38년 만에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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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헷갈리는 맞춤법 바로잡자"…복잡한 사이시옷 규정 개정필요성 92%

대국민 공청회 열고 시안 확정…교육·출판·언론 현장과 연계해 적용



사이시옷 현행 규정 정리

사이시옷 현행 규정 정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사이시옷 표기 규정이 38년 만에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국립국어원은 현실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기존 규정을 정비해서 국민이 덜 헷갈리는 맞춤법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21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사이시옷 개정 시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 일반 국민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 그동안 국어 규범 논의가 전문가 집단에만 머물렀다는 비판을 의식해, 실제 맞춤법을 사용하는 학부모·학생·직장인·교사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폭넓게 받겠다는 것이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쟁점은 다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안에 반영한다.

한국어 어문 규범에 따르면, '한자어+고유어'이거나 '고유어+한자어', '고유어+고유어'로 된 합성어의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발음의 변화가 일어나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다. 그러나, 그동안 어디에 사이시옷을 넣고 어디에는 넣지 말아야 하는지 기준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실제 사용 양상과 규정 사이 간격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실시간 네 차례의 실태조사에서는 규정 개정 필요성 의견이 최대 92%에 달하기도 했다. 국립국어원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경우에 사이시옷을 허용하고 제한할지에 대한 개정 방향을 정리한 시안을 만들고, 교육·출판·언론 등 현장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번 개정 논의는 단순히 몇 개 단어의 표기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선다. 국립국어원은 실제 말하는 방식과 문어 사용 양상을 폭넓게 조사해, 규정이 현실 언어 사용을 지나치게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기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서 가르치는 내용, 교과서와 사전 표기, 언론과 출판물에서의 사용례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사이시옷 정비는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 정책과도 깊게 연결됐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문화 맥락에 특화된 말뭉치를 구축하면서, 맞춤법과 표기 규정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이시옷을 포함한 맞춤법 기준이 명확해질수록, 인공지능이 한국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수준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성천 국립국어원 원장 직무대리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맞춤법 불편을 줄이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이시옷 규정을 포함한 한국어 규범을 차근차근 정비하겠다"며 "쉽고 바른 한국어 규범을 통해 언어주권을 굳건히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이시옷 개정안은 올해 공청회와 추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후 국어기본법상 심의 절차와 행정 예고 등을 밟게 된다. 교육 현장과 사전·교과서·공공문서에서의 표기 변경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국어원은 공청회와 안내 자료를 통해 개정 내용을 알리고, 국민이 새 기준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학교·언론·출판계와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지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고품질 언어 말뭉치 36종을 추가 구축하고 급증한 학습 수요에 대응해서 한국어 교재 인증제를 도입한다고도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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