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日소니 TV사업, 中TCL과 합작사로 승계…브라비아·소니 브랜드 유지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원문보기

日소니 TV사업, 中TCL과 합작사로 승계…브라비아·소니 브랜드 유지

속보
트럼프 "美무역 40% 상대와 역사적 무역협정…유럽·일본·한국이 파트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중국 전자제품 회사 TCL의 부스에 AI TV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중국 전자제품 회사 TCL의 부스에 AI TV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소니그룹은 20일 텔레비전 사업을 분리해 중국 최대 TV 제조사 TCL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 지분은 TCL이 51%, 소니가 49%로 구성되며, 3월 말 본계약을 목표로 2027년 4월 사업 개시를 계획한다. 이는 소니의 사업 재편 움직임과 일본 TV 업계 전체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맥락에서 나온 결정이다.

신설 합작회사는 평면 TV 개발·제조·판매뿐 아니라 스피커 등 홈 오디오 기기를 국내외에서 일괄 전개한다. 기존 브랜드명 '브라비아'와 '소니' 명칭은 계속 사용된다. 소니는 고화질 유기EL TV와 대형 화면 기술력,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며, TCL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능력과 저비용 구조를 결합한다. TCL은 태블릿 단말 등 디스플레이 제품도 취급하며, 16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소니 TV 사업 침체 과정
소니그룹은 가전제품 중심에서 게임·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 과거 주력이었던 TV 사업은 판매 대수 감소로 매출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TV와 스마트폰은 소니 사업 내 '구조변혁·전환' 영역에 속한다. 미국 조사회사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소니의 평면 TV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5년 9.4%에서 2024년 2.3%로 하락했다. 반면 TCL은 같은 기간 1.8%에서 13.9%로 확대했다.

현재 일본은 전자 대기업 사이에서 TV 사업 철수와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히타치' 제작소는 2018년 국내 판매를 종료했다. '도시바'는 중국 가전 대기업 하이센스에 TV 사업을 매각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철수 검토 후 수익 개선으로 2025년 10월 사업 존속을 표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소니 TV 사업 적자가 2013년까지 10년간 약 8000억 엔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1960년 TV 최초 발매, 1968년 고화질 브라운관 '트리니트론'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브라비아' 평면 TV가 히트했다.

◇가격 경쟁과 시장 변화

2000년대 들어 브라운관에서 액정, 유기EL 패널로 전환되면서 중국·한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소니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기업이 일본 TV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작은 소니의 기술·브랜드와 TCL의 비용 경쟁력을 활용해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한다. 한국 삼성·LG의 프리미엄 TV 시장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사적 맥락과 상징성
소니 TV는 2019년 8K 초대형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처럼 기술력을 과시했으나 시장 변화에 밀렸다.요미우리신문은 소니가 TV 사업을 '상징적 존재'에서 분리한다고 보도했다. 이 결정은 일본 가전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며, 중일 기업 간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