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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속도전에 공무원들 '우려' 높아…왜?

뉴스1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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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속도전에 공무원들 '우려' 높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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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공무원노조 설문조사

'근무지 이동·승진 적체' 등 불안요인 지적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조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조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정치권 주도로 진행되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 공무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1일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노조가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절차, 시기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광주시 공무원 조사에서는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매우 부정적'이 562명(58.7%), '다소 부정적'이 210명(21.9%)으로, 부정 응답만 80%를 넘었다. 긍정 응답(긍정·매우 긍정)은 10% 미만에 그쳤다.

전남도 공무원들은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반대(22.6%)'와 '유보(36.8%)'를 합치면 59.4%로 부정 의견이 과반을 넘었으나 '찬성(40.6%)' 의견도 많았다.

전남도 공무원 중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은 40.6%며 선택한 이유는 '지방자치권 강화와 재정 증대(71.7%)'가 가장 많고 '대형 국책사업 기업 유치에 유리(38.9%)', '행정 재정의 효율성(38.3%)', '정치 행정의 리더십 강화(8.2%)'가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식은 '속도감'이었다.


직원·노조 의견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광주 공무원들은 '전혀 아니다'와 '그렇지 않다'가 86%에 달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소통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났다.

전남에서는 현행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성급하고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응답이 56.8%로 과반을 차지했고 '판단하기 어렵다(26.5%)'까지 합치면 80% 이상이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통합이 개인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조사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근무지 이동'(889명)이었다. 이어 '인사·보수 체계'(568명), '조직 개편'(495명), '고용 안정성'(257명), '직무 변경'(2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조사에서도 '승진 적체(74.7%)', '출장 등 업무 비효율(54.1%)', '거주 불안정(48.2%)', '전보·파견·교육 기회 소외(45.9%)' 등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고용 안정에 대한 신뢰도 낮았다. 광주시 조사에서 고용 안정이 보장될 것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고, 전남도 조사에서도 근무여건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광주시 노조는 종합 결론을 통해 "설문조사를 통해 내부 직원들의 인식은 '우려' 단계를 넘어 '반대'로 굳어지고 있음이 데이터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 추진에 대한 긍정 응답이 10%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 '원거리 인사이동'과 '인사 불이익'이 최대 리스크로 지목됐다는 점 등을 토대로 소통 부재가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노조는 향후 교육청지부, 소방지부 등과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공동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노조 역시 "행정통합이 충분한 준비와 공론화 없이 속도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는 공직사회의 인식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공무원 대상 의견수렴을 적극 확대하고 통합 추진 시기와 절차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광역시청(2585명 중 조사 참여 958명)과 전남도청(2187명 중 조사 참여 1252명) 노동조합 소속 공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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