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8개 유럽 국가의 국기들의 모습/사진=로이터 |
미국 소비자들이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유럽산 명품에다 프랑스산 와인까지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것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는 물론, 월가가 촉각을 세운다.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층이 이탈할 수 있어 주요 명품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고 월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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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뷔통·르크루제 가격 오르나...월가 투자의견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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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 이후 유럽 8개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 명품 및 주요 공산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수차례 가격을 올린 명품 브랜드들이 관세 만큼 가격을 더 올릴 경우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이 상승, 핵심 고객층인 중산층이 이탈 할 수 있어서다. 미국은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약 25~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유럽증시에서 주요 명품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약 4%, 에르메스는 약 3.5% 하락했다. '케어링'은 수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4% 하락했다. 스위스에서는 '리치몬트'와 '스와치'가 각각 2%대로 하락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기업도 압박을 받아 '몽클레어(1.96%)' '브루넬로 쿠치넬리(3.45%)'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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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 이후 유럽 8개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 명품 및 주요 공산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수차례 가격을 올린 명품 브랜드들이 관세 만큼 가격을 더 올릴 경우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이 상승, 핵심 고객층인 중산층이 이탈 할 수 있어서다. 미국은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약 25~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유럽증시에서 주요 명품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약 4%, 에르메스는 약 3.5% 하락했다. '케어링'은 수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4% 하락했다. 스위스에서는 '리치몬트'와 '스와치'가 각각 2%대로 하락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기업도 압박을 받아 '몽클레어(1.96%)' '브루넬로 쿠치넬리(3.45%)' 등이 하락했다.
월가는 관세 영향으로 유럽 명품 소비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투자 의견을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LVMH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weight)'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LVMH의 (투자의견에 관해) '신중함'을 강조한 이유는 환율과 관세 영향"이라고 언급했다. LVMH가 중산층 소비자의 이탈을 고려,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관세 영향을 부분적으로밖에 상쇄할 수밖에 없을 거란 분석이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케어링과 LVMH 모두 미국 수출 비중이 23% 가량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서울시내 백화점 티파니앤코 광고판 앞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에서 새 시즌 론칭을 앞두고 오는 13일 가방과 지갑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올해 들어 첫 가격 인상이다. 샤넬은 지난해에도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티파니앤코 역시 다음달 26일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5~10% 상향 조정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의 인상이다.2026.01.12. /사진=정병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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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연어·車·항공기도 유럽산..."불확실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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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관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명 브랜드로 '라이카' '루이비통' '르쿠르제'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제품 핵심 생산의 기지를 유럽에 뒀다. 이밖에 미국에서 사랑받는 유럽 소비재로는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 노르웨이 연어, 그리고 덴마크에서 조립된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을 꼽았다.
유럽이 자동차, 항공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점도 주목된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웨덴의 '볼보' 프랑스의 '에어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WSJ는 "이들 산업에 사용되는 부품은 전 세계에서 조달되지만 최종 조립은 유럽 본토 공장에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WSJ는 미국은 유럽에서 상당한 양의 의약품을 수입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에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하자 "만약 그들(프랑스)이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나는 그의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는 트럼프가 주말새 발표한 관세 정책은 실제로 집행될지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 국가와 협상한 기존 관세에 관세가 추가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현재 유럽연합 대부분 상품에 15%, 영국 제품 대부분에 10%의 관세가 부과돼 있다.
WSJ는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지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부당하지는 않는지와 관련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판결도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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