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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스캔들 이후 '최악 성적'… 겐다의 WBC 합류에 쏟아진 시선

MHN스포츠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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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스캔들 이후 '최악 성적'… 겐다의 WBC 합류에 쏟아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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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성적 부진에 치명적인 사생활 스캔들까지 겹친 '최악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바타 호(號)가 겐다 소스케라는 '논란의 카드'를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대표팀 명단은 단순한 전력표를 넘어, 팀이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메시지다. 따라서 특정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선수의 현재 기량뿐 아니라 '자격'과 '선택의 정당성'이 함께 심판대에 오르기 마련이다.

2026 WBC 일본 대표팀 2차 발표 직후, 가장 거센 파문이 인 지점도 바로 여기였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11명의 추가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차 발표(8명)에 이어 투수 2명과 야수 9명을 보강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명단 전체가 아닌,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유격수 겐다 소스케라는 단 하나의 이름에 꽂혔다.

겐다는 그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수비 하나로 경기를 지배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군림해 왔다. 타율 2할 7푼, OPS 0.6대 중반이라는 평범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투고타저가 극심한 NPB 환경과 압도적인 수비력이 단점을 상쇄한다는 평가 속에 2023 WBC 등 주요 국제대회 개근 멤버로 활약했다.



문제는 믿었던 도덕성과 기량이 동시에 무너져 내린 최근의 행보다. 겐다는 지난 2024년 12월, 치명적인 사생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주간문춘 등 일본 매체는 겐다가 긴자 고급 클럽 종업원과 불륜 관계를 맺었으며, 심지어 2024 프리미어12가 열린 대만으로 해당 여성을 초청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의 배우자가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의 에토 미사라는 점에서, 야구계를 넘어선 대중적 공분이 일었다.

멘탈이 흔들린 탓인지 그라운드 위의 퍼포먼스도 급락했다. 겐다는 2025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09, OPS 0.544라는 커리어 로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철옹성 같았던 수비마저 균열을 보였다.


일본 야구 통계 사이트 '1.02 에센스 오브 베이스볼'에 따르면, 2024년 8.1이었던 유격수 UZR(수비 기여도)은 2025년 0.7까지 추락했다. 경쟁자인 이즈구치 유타(요미우리·UZR 11.9)와 비교하면 "더 이상 수비만으로 선발할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뼈아픈 수치다.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일본 야구 팬들은 "국가대표의 품격을 훼손했다"며 도덕성을 문제 삼는 한편, "지금의 겐다는 세이부 주전으로도 벅차다", "젊은 유격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했다"며 경기력 측면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장의 시각은 대중의 온도와 달랐다. 야구계 인사들은 여전히 겐다의 '경험'과 '클래스'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후지TV '스포르트'에 출연한 타츠나미 카즈요시 해설위원과 은퇴한 나카타 쇼는 예상 라인업에 겐다를 각각 9번, 8번 유격수로 고정하며 주전 기용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바타 감독이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이른 시점에 겐다의 합류를 확정한 것 역시, 그에 대한 현장의 신뢰가 여전히 굳건함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논란의 본질은 "과거의 겐다가 얼마나 훌륭했나"가 아니라, "무너진 현재의 겐다를 무엇으로 평가했는가"에 있다.

사생활 논란과 성적 부진, 그리고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무거운 타이틀이 뒤엉킨 상황. 일본 대표팀의 이번 선택은 단순한 선수 선발을 넘어, 이바타 호가 추구하는 '승리'와 '원칙'의 우선순위를 가늠케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사진=X(구 트위터) 'ねこすけ' 캡처, 연합뉴스, 겐다 소스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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