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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공무원들 통합 속도전 '우려'…여론파장 주목

연합뉴스 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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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공무원들 통합 속도전 '우려'…여론파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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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노조,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시 80% "통합 반대"·도 56% "졸속 추진"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통합기치'에 소속 공무원들 '우려' 해석
주민투표 요구 목소리도 다수…전남도 "의견 수렴, 특별시 조례에 인사 조건 담을 것"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축포'(광주=연합뉴스)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은 통합 추진을 선언하며 축포를 터트리는 참석자들의 모습. 2025.1.16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축포'
(광주=연합뉴스)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은 통합 추진을 선언하며 축포를 터트리는 참석자들의 모습. 2025.1.16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들이 속도전을 우려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향후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행정기관의 수장들이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정작 기관의 구성원들은 '졸속 추진' 등 우려와 불신이 녹아 있는 것으로 해석돼 공무원들의 여론을 어떻게 모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1일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8%가 현재 행정통합이 '성급하고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판단하기 어렵다'(26.5%)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8명 이상이 현 추진 방식을 신뢰하지 않았다.

통합 찬반과 관련해서도 반대(22.6%)와 유보(36.8%)를 합친 비율이 59.4%로 과반이고, 찬성은 40.6%였다.

공직 사회 다수가 통합에 반대하거나 판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 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2.6%로 과반을 차지했다.

시기는 7월 이후가 11.2%, 7월 이전은 28.4%에 그치며, 지방선거 이전 마무리를 전제로 한 현재 일정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 절차와 관련해 71.8%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광역의회 동의로 추진하는 현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광주시 공무원노조가 발표한 행정통합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전남도보다 통합에 대한 반대와 우려가 컸다.

응답자의 58.7%가 통합 추진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21.9%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긍정적이라는 답은 9.4%(긍정적 5.7%, 매우 긍정적 3.7%)에 불과했으며 보통은 10%였다.


일선 공무원들이 행정통합에 부정적인 이유는 통합 이후 근무 조건이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전남도 공무원들은 승진 적체(74.7%)와 업무 비효율 증가(54.1%)를 우려했고, 광주시 공무원들도 77%가 근무 환경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통합에 반대했다.

전남도청 노조 게시판에도 행정통합 이후 근무 조건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통합으로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는지 여부, 중복 기능 폐지에 따른 인원 감축 문제, 통합청사 위상 등 통합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성토하는 글도 올라왔다.

전남도청 제2노조인 열린노조도 지난 15일 성명을 내어 "졸속 통합은 나중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통한 민주적 정당성을 위임받아야 통합 이후에 갈등으로 겪는 사회적 비용이 최소화된다"고 주장했다.

오는 7월 광주·전남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통합에 부정적인 일선 공무원들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릴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우선 직원 설명회를 열어 통합 이후 청사 위상, 근무조건, 인사 문제 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행정특별시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민의 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소통창구인 '광주·전남 대통합 시민소통 플랫폼'과 직원들이 보는 행정포털에도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정통합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책적 제언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근무 조건, 복지 등 인사와 관련된 부분은 행정특별시 조례에 담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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