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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관세 이중 파고에도 '마부작침'…수출기업, 위기 속 투자·매출 확대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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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관세 이중 파고에도 '마부작침'…수출기업, 위기 속 투자·매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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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목표는 상향…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격 경영'
최대 리스크는 '환율'과 '미국 관세'
중국 기업 추격, '체감 경쟁력' 사실상 동등 수준
수출기업이 바라는 정부 정책 1순위 '환율 안정'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환율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수출기업들이 위기 돌파를 위한 정면 승부에 나섰다. 환율과 관세를 최대 리스크로 꼽으면서도, 매출 목표를 높이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를 드러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38.6%는 올해 경영환경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1.1%,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0.3%로 나타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전년도 조사(14.2%)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수출기업 전반의 체감 경기가 최악의 국면에서는 다소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영환경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수출기업들의 경영 전략은 비교적 공격적인 모습이다. 조사 결과, 수출기업의 47.1%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높게 설정했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방어보다 성장을 전제로 한 전략을 택한 셈이다.

투자 계획 역시 위축 조짐은 크지 않았다. 국내·해외 투자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축소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들이 꼽은 올해 최대 대외 리스크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관세 인상'이었다. 환율 상승은 단순한 환차손 우려를 넘어 경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바이어의 단가 인하 요구' '국내 물가 상승' 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이미 받았거나 향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78.1%에 달했다.

문제는 가격을 낮출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수출 단가 인하가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은 72.5%에 이르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는 인식이 뚜렷했다.

중국 기업의 빠른 추격 역시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주요 위협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출기업들이 평가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자사 대비 99.1~99.3점 수준으로, 3년 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술과 품질 격차가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위협 요인으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에 기반한 저가 물량 공세'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빠르게 향상된 기술·품질 경쟁력'이 뒤를 이었다. 가격뿐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부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이 47.7%로 압도적인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가 27.8%로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마부작침'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도약지세', '전화위복'이 뒤를 이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무역협회 도원빈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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