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블룸버그 “한국 증시 아직 싸…가장 매력적인 건 정책 개혁”

한겨레
원문보기

블룸버그 “한국 증시 아직 싸…가장 매력적인 건 정책 개혁”

속보
트럼프 "그린란드 미국 병합 즉각 협상…무력은 안 쓸 것"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견해가 나왔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운용사인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일본식 개혁 모델을 반면교사 삼고 있는 한국의 기업가치제고 정책이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티안 헤크는 “한국은 일본이 개혁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지켜본 덕분에 그 단계를 건너뛰며 더 빠른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약 1760억달러(약 259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퍼스트이글은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헤크가 운용을 맡고 있는 170억달러 규모의 ‘퍼스트이글 오버시즈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 기준 동종 펀드의 91%를 웃돌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은 약 44%에 달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코스피 50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결과다.



그러나 헤크는 “투자 매력도를 떠받치는 핵심은 정책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10여년간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끝에 토픽스(TOPIX)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도 비슷한 궤적을 따라간다고 봤다. 20일 하락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들어 거의 16% 상승하며 지난해 76% 상승에 이어 세계 최고수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헤크는 한국 시장 낙관론의 핵심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가치제고 프로그램을 꼽았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한 상장사를 집중 개선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런 접근 방식이 일본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정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헤크는 “2023년 도쿄 증권거래소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에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며 “한국은 일본보다 더욱 강력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기업들이 2025년까지 20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1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 소각을 발표한 점, 현금 배당금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50조9000억원을 기록한 점 등을 꼽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랠리의 폭이 제한적이며, 한국 증시의 핵심 참여층인 개인투자자의 관여가 미미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헤크는 “개별 기업 분석을 통해 여전히 우량 종목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정밀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