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TV 언론사 이미지

청소년도 근감소증 걸린다…국내 첫 진단 기준 나와

서울경제TV 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원문보기

청소년도 근감소증 걸린다…국내 첫 진단 기준 나와

서울맑음 / -3.9 °
왼쪽부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채현욱 교수.[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채현욱 교수.[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송경철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청소년·청년을 위한 근감소증 진단 기준을 마련했다. '인바디'로 알려진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기반 표준 참조값을 제시해 성장기 근감소증 조기 발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과 기능이 점차 줄어드는 질환이다. 노인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골밀도 저하 등 다양한 대사·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존에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XA), CT, MRI 등으로 근감소증을 진단했다. 그러나 방사선 노출과 높은 비용 때문에 신체가 빠르게 변하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적용하기 어려웠다. BIA는 비침습적이고 간편하지만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표준 참조값이 없었다.

연구팀은 202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10~25세 청소년·청년 1451명을 분석했다. BIA로 전신·사지별 제지방량, 지방량, 사지근육량, 골격근지수,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근육량은 남녀 모두 사춘기에 급격히 늘었다. 남성의 증가 폭이 더 컸고 20세 전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방량은 남성이 14세까지 줄다가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여성은 17세까지 늘다가 20세 이후 서서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연령·성별 골격근지수가 -2 표준편차 이하이거나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이 BMI 3분위수 평균 -2 표준편차 이하일 때 근감소증으로 판단한다. 이 기준에 따른 유병률은 골격근지수 기준 남성 2%, 여성 1%였다. 체지방 대비 근육비율 기준으로는 남성 5%, 여성 6%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와 비교한 결과 한국 청소년은 서구권보다 근육 증가 속도와 폭이 낮았다. 인종·생활습관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기준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지별 근육·지방량 참조값도 최초로 구축해 편측 운동선수나 뇌성마비 환자의 국소 근육 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송경철 교수는 "성장기 체성분 변화는 성인과 달라 성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근감소증을 과대·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기준은 청소년 근감소증을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대사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
/kslee@sedaily.com

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