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진=뉴시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불거진 정치권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독립적 전수조사'와 '공천 시스템 5대 개혁안' 수용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책임 공천'을 명분으로 제도를 유지했지만 결국 '1억원 매관매직'과 '전과자 대거 공천'이라는 참사를 낳았다"며 "(공천제도)유지를 선택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의 공천 거래 정황과 2020년 총선 당시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에 탄원서가 제대로 접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개별 인사의 일탈로 치부하지만 2006년 이후부터 계속된 문제"라고 했다.
경실련은 또 지난 8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선거법 공소시효가 지나 모든 자료를 관행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파기되지 않은 잔여 회의록을 즉각 공개하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날 민주당에 독립적 전수조사와 시스템 공천 5대 개혁안을 제안했다. 개혁안에는 △국회의원의 지역위원장 겸직 당론 금지 △시·도당 공관위의 외부 인사 비율 50% 이상 의무화 △부적격 예외 인정 단서 조항(독소조항) 삭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경실련은 "이번 사태는 특정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매관매직' 카르텔이 정당 내부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조적 참사"라며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혁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실련은 이달 7일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10대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공식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질의 서 내용은 △비리 탄원서 유출 경위 조사·수사 의뢰 △김경 단수공천 관련 회의록·심사 점수 공개 여부 △최근 4대 선거(2018~2024년) 공천 과정 독립적 전수조사 등이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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