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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유럽 최대' 중국 대사관 건설 승인…안보 위협 우려

아시아투데이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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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유럽 최대' 중국 대사관 건설 승인…안보 위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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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000평 규모 옛 조폐국 부지 매입
인근 금융가 데이터 및 중국인 위협 우려

2024년 12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옛 왕립 조폐국 부지인 로열 민트 코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월 20일 이 부지에 중국 대사관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AFP 연합

2024년 12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옛 왕립 조폐국 부지인 로열 민트 코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월 20일 이 부지에 중국 대사관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AFP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영국 정부가 런던 금융가 인근에 안보 위험 초래 우려 속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브 리드 영국 주택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결정문에서 중국 대사관 건설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고 알렸다.

리드 장관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해당 부지의 국가 안보상 고려 사항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런던 시티 인근에 있는 옛 왕립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에 유럽 최대 규모의 대사관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18년 연면적 2만㎡(6050평)에 달하는 이곳 부지를 약 3억1200만 달러(약 4613억원)에 매입해 대사관 건설을 추진했으나 승인은 3차례 연기됐다.

영국은 중국의 재정적 지원과 외교적 우호 관계 형성을 원하면서도 금융 회사들의 데이터를 전달하는 광케이블이 있는 지역에 중국 대사관을 짓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 시설이 런던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지의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새 대사관을 이용해 영국에 거주하는 홍콩 출신 중국인과 망명자를 위협하고 탄압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번 승인을 반대해 왔다.

영국 집권 노동당과 야권 보수당 일부 의원들 역시 해당 대사관이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보 책임자들은 런던 주재 대사관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익숙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영국의 보안국(MI5)과 정보통신본부(GCHQ)의 수장은 샤바나 마무드 영국 내무장관과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부지와 관련해 "국가 안보 완화 조치 패키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켄 맥컬럼 MI5 국장과 앤 키스트-버틀러 GCHQ 본부장은 "이번 패키지는 케이블 문제를 포함해 광범위한 국가 안보 사안을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며 "새 대사관은 현재 중국이 런던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7개의 외교 공관을 통합하는 것으로, 분명한 안보상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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