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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연 알테오젠 사장 "GSK 계약은 숫자 이상…기술이전 질적 진화"

머니투데이 정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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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연 알테오젠 사장 "GSK 계약은 숫자 이상…기술이전 질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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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기존 파트너 할로자임 대신 알테오젠 기술 선택…특허 보호·기술 신뢰도 판정승 평가
로열티 기반 장기 수익 구조 전환 추가 사례…"단순 규모 넘어 계약의 '질적 진화' 성과"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사진=정기종 기자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사진=정기종 기자



"GSK와의 계약은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입지를 극명히 보여준 사례로 단순 계약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

알테오젠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를 상대로 새해 기술수출 포문을 열었다. 기존 파트너십 대신 알테오젠을 선택한 GSK의 이번 선택에 대해 회사 측은 특허 절벽 회피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ALT-B4' 가치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2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회사 계약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인타스에 이어 이번 GSK 딜까지 모두 로열티 기반 계약으로 체결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알테오젠이 당장의 현금 확보를 위해 마일스톤 중심 계약을 체결했다면, 최근엔 상업화 이후 매출에 비례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택했다는데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일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적용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사용해 테사로 PD-1 억제제 '도스탈리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95억원에 기술료(마일스톤) 3905억원을 수령할 수 있는 계약이다.

새해 첫 국산 바이오 기술수출 성과지만, 알테오젠은 주식시장에서 직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전 대표는 계약 형태의 변화와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건의 기술수출을 넘어 글로벌 SC플랫폼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입지를 명백히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계약의 핵심 배경 중 하나는 할로자임 플랫폼의 특허 만료 이슈가 꼽힌다.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ENHANZE'는 전 세계적으로 2024~2029년 핵심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반면 알테오젠의 ALT-B4는 2043년까지 특허 보호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GSK는 자회사 비브(ViiV)를 통해 할로자임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었음에도 불구, '젬퍼리'(도스텔리맙 성분 제품명)SC제형 개발을 위해 알테오젠을 선택했다. 빅파마들이 수익 보호를 위해 특허가 확실한 플랫폼으로 파트너를 교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 추가로 비공개 파트너사와 MSD, 다이이찌산쿄, AZ에 이어 GSK까지 혁신 신약을 보유한 다섯번째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정맥주사(IV) 중심 투여 방식이 SC 제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특히 이번 계약은 최근 키트루다SC의 독일 가처분 신청 등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이슈가 대두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은 기술도입 계약 전 보수적으로 지식재산권(IP)을 포함한 다양한 실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특허 이슈가 제기된 이후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GSK까지 알테오젠의 손을 잡으면서, 특허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는 평가다.



연 매출 1.2조 젬퍼리,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파트너 가세로 실적 기반 강화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젬퍼리가 GSK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만큼, 이번 파트너십은 알테오젠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다. 젬퍼리 매출은 지난 2023년 1억4100만파운드(약 2800억원)에서 2024년 4억6700만파운드(약 9200억원)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매출만 6억파운드(약 1조2000억원)를 돌파하며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달러 이상) 품목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궁내막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젬퍼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된 직장암을 비롯해 대장암, 두경부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 적응증 확대와 SC제형 편의성이 시너지를 낼 경우, 판매 로열티 기반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의 수익 규모 역시 커질 전망이다.

전 대표는 "계약 규모 보다 형태 변화 의미에 주목을 부탁한 배경엔 회사가 지난 2024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시작하며 재무적 안정 궤도에 진입한 점도 있다"라며 "단기적 수익보다 파트너사 제품의 매출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미래의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것이 알테오젠의 지속 성장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약 규모 자체는 기존 계약 대비 작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치료제 시장에서 SC제형이 선택이 아닌 필수 경쟁력임을 재확인시켰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해당 기조에 발맞춰 안정적 공급망을 제공하기 위해 원료 및 완제 생산시설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알테오젠은 현재 약 10개의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약물전달 방식)의 확장성을 전제로 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연내 단일 계약이 아닌 지속적인 기술수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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