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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한국 영화 산업, 대단한 위기" 일침

이데일리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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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한국 영화 산업, 대단한 위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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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디펜던트 인터뷰
"韓영화 위험, 이젠 비밀도 아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산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박찬욱 감독은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지금의 한국 영화 산업을 “대단한 위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3월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박 감독은 “몇몇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해서 산업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며 “한국 영화 산업이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은 이젠 비밀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지금의 위기가 찾아온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해버린 극장 환경을 짚었다. 박 감독은 “팬데믹 이후 완전히 변해버린 관람 형태로 극장이 몰락했다”며 “관객들은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극장이 주는 특별함을 잊은 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객이 줄자 수익성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이 자금 투입을 줄이고 투자가 위축됐다고도 전했다. 이에 창작자들 사이에서도 창의적이거나 대담한 시도가 줄어들고 안전한 프로젝트에만 돈이 몰리는 보수적인 기획 관행이 자리잡았다고도 꼬집었다. 박 감독은 그 결과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이 지나치게 예측 가능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면서, 실망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외면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버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감독은 “그러다 보니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더라도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너무 뻔하다’, ‘별로 재미없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 다시 극장에 가지 않게 되고, 수익은 줄어들며, 그 결과 투자자들은 또 다시 투자를 줄이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