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튀어나온 결절종, 자주 쓰면 커지고 쉬면 가라앉아
원인 '반복적 사용'…신경 압박돼 통증 느껴, 휴식 당부
특별한 외상도 없이 어느 날 손목이나 손등에 불쑥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다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크다. 결절종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싼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손목이나 손가락뿐 아니라 발목이나 무릎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손목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특별한 외상도 없이 어느 날 손목이나 손등에 불쑥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다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크다. 결절종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싼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손목이나 손가락뿐 아니라 발목이나 무릎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손목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손목 결절종'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 결절종은 손 관절에 생기는 물혹으로 힘줄이나 관절막에서 끈적한 점액질이 나와 고이는 풍선 같은 주머니로 피부밑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게 특징이다.
"무증상이고 꼭 치료할 질환 아니지만 통증 심하면 수술 검토"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결절종의 크기는 콩알만 한 것부터 작은 알밤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손을 자주 사용하면 커지고 쉬면 가라앉는다. 주로 10~30대 여성에게서 손목 부위나 손등 쪽에 발생한다. 손등 쪽에 생긴다면 땅을 짚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용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많은 이가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재발을 예방하면서 건강한 손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지목된다. 손목이나 손의 힘줄, 관절을 감싸고 있는 막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막의 세포들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점액을 생성하고 그 점액이 모여 혹을 형성한다고 알려졌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혹이 커지거나 주변 신경, 혈관 등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 압박감, 저림, 심한 경우 근육 위축이나 근력 약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은 촉진(손으로 만져보기)이나 초음파 검사, 필요할 경우 MRI(자기공명영상촬영)로 이뤄진다.
이용석 교수는 "통증을 일으키지 않거나 신경, 혈관을 압박하지 않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결절종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지거나, 저린 증상이나 근육 위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발 가능…테니스, 골프 적당히 하고 평소 '손목' 관리 당부
치료법은 비수술과 수술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기로 결절종 내에 있는 점액질을 빼낸다. 흉터가 거의 없고 간단하지만, 점액질이 고이는 주머니와 관절막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재발할 확률이 높다.
비수술적 방법에도 불구하고 혹이 과도하게 크거나 손목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절개술과 내시경으로 나뉜다. 절개술은 점액질이 차오르는 주머니와 점액질이 흘러나오는 관절막을 함께 제거한다. 재발률이 낮지만 어쩔 수 없이 흉터가 남는다.
내시경으로 치료할 경우 절개술보다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게 남는다. 그러나 결절종이 하나의 큰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개 격벽으로 나뉘어져 있거나, 여러 부위에 다발성으로 생긴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게 불가능할 수 있어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손목을 오래 사용했을 경우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손목 개입이 많은 테니스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기 전에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량을 고려해야 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이승준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 번 생기면 수술한다고 해도 재발할 확률이 2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수술로 결절종과 변성된 관절막을 일부 제거해도 관절막이 재형성하는 과정에서 결절종이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승준 교수는 "손목을 오래 사용했을 경우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손목 개입이 많은 테니스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기 전에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량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운동 후 관리 등을 하면서 예방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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