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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LAD 선수는? 오타니가 아니다...류현진은 '톱25'에 들지도 못해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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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LAD 선수는? 오타니가 아니다...류현진은 '톱25'에 들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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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21세기를 다저스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 랭킹 2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세기를 다저스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 랭킹 2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7시즌 통산 54승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7시즌 통산 54승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1세기 들어 LA 다저스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일까.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최근 이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소속 기자와 편집인 등의 평가를 통해 선정한 '2000년 이후 최고의 다저스 선수' 25명을 소개했다.

당연히 오타니 쇼헤이의 순위가 궁금하다. 매체는 오타니를 2위에 올려놓았다. 다저스에서 뛴 기간이 2년에 불과하지만, 두 차례 MVP를 포함해 역사에 남을 숱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로가 부각됐다.

이미 LA 에인절스에서 6년을 뛰는 동안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오른 오타니는 2023년 12월 FA 투어를 통해 당시 북미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총액의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그 다음 해인 2034년부터 10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해 실제 계약의 가치, 즉 현가(present-day value)는 약 4억608만달러로 계산된다. 본인이 제안한 '추후지급(deferrals)' 규정을 다저스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몸담는 동안 다저스가 우승에 필요한 전력을 갖추는데 재정적 부담을 갖지 말라는 취지다.

오타니가 2023년 12월 다저스 입단식에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2023년 12월 다저스 입단식에서 마크 월터 구단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2024년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MLB 공식 X 계정

오타니는 2024년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MLB 공식 X 계정



다저블루는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세운 주요 기록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오타니는 2024년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그해 9월 20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49, 50, 51호 홈런을 터뜨렸고, 시즌 50호, 51호 도루도 성공했다. 6타수 6안타 10타점. 타자가 낼 수 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 퍼포먼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오타니는 다음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2로 뒤진 5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50-50'을 원정에서 달성한데 대한 홈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오타니는 또한 그해 일본 출신 최다홈런 기록인 마쓰이 히데키의 176홈런을 넘었고, 빅리그 통산 200홈런 고지도 정복한 뒤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인 추신수의 218홈런도 돌파했다.

그리고 411루타는 2001년 새미 소사 이후 23년 만에 나온 400루타 기록이었다. 시즌 기록은 타율 0.310, 59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 내셔널리그(NL) MVP를 손에 넣으며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양 리그 MVP 기록도 남겼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렸고, 뉴욕 메츠와의 NL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0.364, 2홈런, 6타점, 9득점, 17출루, OPS 1.185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다. 득점과 출루는 각각 다저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서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지만, 5차전까지 모두 출전해 4승1패로 패권을 차지하는데 한 몫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본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본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2025년 시즌은 더욱 빛났다.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109볼넷, OPS 1.014를 마크하며 또 MVP가 됐다.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의 MVP 모두 만장일치의 의견. 5월에는 15홈런을 쳐 다저스 월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고, 5년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출전한 최초의 지명타자도 됐다. 후반기에는 5게임 연속 홈런, 일본 출신 최초의 통산 1000안타, 다저스 역사상 4번째로 멀티시즌 40홈런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2년 연속 50홈런은 2001~2002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빅리그에서 23년 만에 나온 값진 기록.


주목할 건 2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6월 1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그는 단번에 100마일대 강속구를 뽐내며 이닝을 서서히 늘려나가 시즌 막판에는 5이닝을 거뜬히 던질 수 있는 피칭 감각을 회복했다. 9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5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14경기에 선발등판해 47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마크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 50탈삼진을 올린 선수도 됐다. 포스트시즌서도 투타 겸업 신화를 이어갔는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에 타자로는 3홈런을 몰아쳐 팀은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3홈런과 10탈삼진 동시 달성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였고, NLCS MVP는 당연히 오타니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는 18이닝 연장 승부 속에 9타석서 2홈런, 2루타 2개, 5볼넷으로 9출루의 포스트시즌 최초의 기록도 수립했다. 다저스는 7차전까지 명승부 속에 4승3패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오타니 시대'의 영광을 만끽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21세기 다저스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됐다. AP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가 21세기 다저스를 빛낸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됐다. AP연합뉴스



다저블루는 오타니를 2위에 올려놓은 뒤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프레디 프리먼, 켄리 잰슨, 맥스 먼시, 야마모토 요시노부, 맷 켐프, 윌 스미스, 코디 벨린저, 애드리안 벨트레, 워커 뷸러, 안드레 이디어, 에릭 가니에, 션 그린, 매니 라미레즈, 개리 셰필드, 애드리안 곤잘레스, 야시엘 푸이그, 크리스 테일러, 러셀 마틴, 키케 에르난데스, 미구엘 로하스 순으로 25위까지 선정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시즌 동안 126경기에 등판해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마크한 류현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매체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다저스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