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2025학년도 동계방학을 맞아 국외봉사단을 라오스와 베트남, 태국에 파견해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으로 활동한 정석훈(27·건축학과 5학년) 학생은 봉사 일정을 마친 뒤 "낯선 환경에서 함께 땀 흘리며 생활한 경험이 제 시야를 넓혀줬다"며 "세계와 연결돼 있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실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국외봉사활동은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념해 참전국과 물자지원국을 대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봉사단은 2025년 12월 25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국가별로 약 2주간 활동했다.
국외봉사에는 총 104명이 참여했으며, 각 봉사단은 단장 1명과 인솔 2명, 학생 32명 내외로 구성됐다. 파견에 앞서 단원들은 네 차례의 기본교육을 통해 역사와 인권 교육, 응급처치 훈련, 체력 훈련 등을 이수하며 현장 활동을 준비했다.
봉사단은 한글과 태권도, 미술과 인성교육 등 교육봉사와 함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학생들과 소통했다. 태권도 시범과 부채춤, K-POP, 북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학용품과 운동용품, 생활용품을 기증해 실질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라오스 봉사단은 방비엥 푸딘뎅 초등학교에서 활동하며 야외강당 형태의 '계명관'을 신축하고 교내 시설 보수와 환경 정비를 진행했다. 한글과 미술·인성교육을 병행했으며, 전통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교류했다. 봉사단은 비엔티안의 한국국제협력단 사무소를 방문해 국제개발협력 현장도 살폈다.
베트남 봉사단은 디엔반 호안 반 뚜 초등학교에서 축구장인 '계명운동장'을 조성하고 담장 도색과 시설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태권도와 K-POP, 부채춤 공연이 이어지며 현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다.
태국 봉사단은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칸차나부리 왓 반 카오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형태의 '계명관'을 조성하고 교육 기자재를 지원했다. 문화탐방 일정에서는 UN묘지와 전쟁박물관을 찾아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각 학교에는 1만 달러씩 총 3만 달러가 지원됐으며,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 기부로 조성된 '계명 1% 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현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37명에게는 총 4,7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국외봉사단은 현지에서 교실 바닥에서 침낭 생활을 하며 새벽 6시 기상과 구보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정으로 운영됐다.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직접 식사를 준비하며 불편을 감수하는 과정 자체가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황일향 계명대 학생지원팀 담당자는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단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외봉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역사와 세계를 체감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 과정"이라며 "이번 경험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인격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2002년 중국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개국에서 148차례 국외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총 4,953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