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김정은, '물고기 수조만 못하다' 비난했던 온천 찾아 '칭찬'

이데일리 김인경
원문보기

김정은, '물고기 수조만 못하다' 비난했던 온천 찾아 '칭찬'

속보
법원, 한덕수 전 총리 징역 23년 선고...법정 구속
온포휴양소 준공식 찾아 리모델링 칭찬
개선 지시 후 이행 잘되면 칭찬하며 기강 잡기
전날 양승호 내각부총리 해임하며 긴장 조이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년 전 ‘물고기 수조만도 못하다’라고 비난했던 온천 휴양시설을 찾아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하며 격려에 나섰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 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포 온천에 세워진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휴양시설이다. 지난 2018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종합적인 문화휴식기지, 치료봉사기지’로 바꾸라고 지시하면서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돌아본 뒤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의 모든 요소가 주변의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되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몇 해 전 이곳에 왔을 때 당의 영도 업적이 깃든 사적건물이라는 간판은 걸어놓고도 휴양소의 모든 구획과 요소들이 비문화적이고 운영 또한 비위생적으로 하고 있는 실태를 심각히 비판하던 때가 기억난다”며 “오늘 이렇게 인민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다시 개건된 휴양소를 보니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또 하나 했다는 긍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리일환 노동당 선전비서 역시 “온포지구의 새로운 전변은 원수님(김정은)께서 이곳을 찾아오셨던 2018년 7월의 그날로부터 시작되었다”며 당시 김 위원장이 “휴양소의 낡고 침침한 시설들과 봉사환경에 비낀 일군들의 사상관점과 일본새에 엄한 경종”을 울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온포 휴양소를 찾아 “잘 꾸려진 양어장들의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 “이렇게 한심하게 관리 운영하면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을 말아먹고 죄를 짓게 된다”며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개선을 지시한 뒤 이를 잘 이행한 곳을 칭찬하며 긴장을 조이고 기강을 잡으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에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장지도에 나서며 현대화 사업에 차질을 빚은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향해 “중임을 맡기기에 부적절한 사람”,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며 현장에서 해임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